독서 챌린지 기록 #7
올해 1월 1일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책을 조금씩이라도 읽는 챌린지를 하고 있다. 매일 책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매일 내가 읽은 분량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찾아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미루지 않았고 앞으로도 미루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간단한 후기를 쓰는 일은 무슨 이유에선지 계속 미루게 된다. 정작 마음먹고 쓰려고 하면 30분이면 쓸 수 있는데도 말이다.
6월에 읽은 책의 후기를 먼저 남기고 그 다음에 7월의 문장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이 글을 쓰려고 했는데, 지난 6월에 읽은 책의 후기를 미루고 미루다가 뒤늦게 적는 바람에 결국 7월 20일이 되어서야 그럴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아직도 후기를 남겨야 할 책이 몇 권 남아 있다. 이번 달에는 꼭 미루지 말고 제때 후기를 남겨야지 결심하는 의미로 지금 이 글에 내 게으름을 고백한다.
*커버: Unsplash의 Daniele Levis Pelusi
7월 1일
휴먼 네트워크 - 매슈 O. 잭슨
동종선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사회적 학습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중략) 오늘날의 연결성은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하고 빨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의견 및 신념의 양극화는 전혀 사라지지 않고 있다.
7월 2일
휴먼 네트워크 - 매슈 O. 잭슨
당신은 사람들이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함으로써 당신의 행동을 상당 부분 변화시킬 수 있다. 특히 그 사람이 당신이 아는 사람이고 네트워크에서 더 중심에 있는 사람일수록 그런 효과는 더욱 커진다.
7월 3일
휴먼 네트워크 - 매슈 O. 잭슨
왜 우리는 네트워크에서 서로 다른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가? 우리가 형성한 네트워크는 '올바른' 네트워크, 즉 우리 사회에 가장 적합한 네트워크인가?
7월 4일
휴먼 네트워크 - 매슈 O. 잭슨
인간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는 연결성의 증가가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대신 우리의 집단지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도록 이끌 수 있다.
7월 5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사랑은 마지막에 찾아오는 갈증의 짐입니다. 당신이 그 짐을 실으면 배는 뒤집힙니다.
7월 6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주인을 향해 낑낑거리는 개를 보십시오. 그 흐느낌이 바로 대화입니다. 아무도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랑의 개들이 있습니다. 그 개에게 당신의 생명을 바치시길.
7월 7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영혼은 취하고 몸은 엉망이고, 맥없이 다 부서진 마차에 오릅니다. 누가 이 마차를 고칠 수 있을지...
7월 8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인간이란 존재는 여관과 같습니다. 매일 아침 새 손님이 찾아옵니다. 기쁨, 우울, 비열. 때로 순간의 깨달음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손님.
7월 9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나는 내가 해 온 일들에 진저리가 났습니다. 그러자 형태가 없는 한 이미지가 떠올랐고, 나는 그만두었습니다. 나는 마침내 미친 사람의 자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7월 10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이 세상은 산과 같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고함을 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메아리가 돌아옵니다."
7월 11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친구여, 우리는 함께 여행하고 있습니다. 지루함을 던져 버리십시오. 당신에게 당신은 표현하기 어려운 작은 조각입니다. 나는 곡식창고 속의 개미와 같습니다. 믿을 수 없이 행복한 개미. 너무 큰 낟알을 끌고 나오려 애를 씁니다.
7월 12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우주와 더불어 평화로우시길.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십시오. (중략) 저의 지성은 조각나 있습니다. 가루가 되어버린 황금처럼. 당신은 그것들을 모아 빛을 내야 합니다.
7월 13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그토록 작은 것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여행을 마치고 이곳에 도착하는지
7월 14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어둠을 딛고 빛이 오나 아니면 빛이 어둠 위에 안기나
7월 15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우리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것들은 이 세상을 떠나가는 우리가 탄 조각배의 속도
7월 16일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작은 새 - 루미
우리는 상처에 고통받고, 치료에 고통받는다
우리는 달콤하고 차가운 물이자 물을 담는 항아리
7월 17일
숨 - 테드 창
그 무엇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회개가 있고, 속죄가 있고, 용서가 있습니다. 단지 그뿐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7월 18일
숨 - 테드 창
우리가 세운 건물, 우리가 일군 미술과 음악과 시, 우리가 살아온 삶들은 예측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그 어느 것도 필연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7월 19일
숨 - 테드 창
그렇다면 나는 왜 이런 일을 한 것일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7월 20일
숨 - 테드 창
닮기는 했지만, 똑같지는 않다.
7월 21일
숨 - 테드 창
가상 육지들은 소비자의 무관심이라는 밀물에 잠기며 진짜 섬처럼 하나씩 사라져갔다.
7월 22일
숨 - 테드 창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똑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까, 애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오래된 직업에 종사하라는 얘긴가요?"
7월 23일
숨 - 테드 창
인간을 데이터베이스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모든 특성은 예외 없이 경험의 산물이었다. (중략) 경험은 알고리즘적으로 압축할 수 없다.
7월 24일
숨 - 테드 창
누구든 인터넷 서핑에 빠져 시간을 허비해본 사람이라면 테크놀로지가 나쁜 버릇을 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7월 25일
숨 - 테드 창
사람은 수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다. 기억이란 우리가 살아온 모든 순간들을 공평하게 축적해놓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선별한 순간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서사이다.
7월 26일
숨 - 테드 창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글쓰기는 테크놀로지다. 따라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의 사고 과정에는 테크놀로지가 매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글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인지적 사이보그가 되며, 그 사실은 우리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
7월 27일
숨 - 테드 창
"과학은 진리의 탐구만이 아닙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과학은 의도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7월 28일
숨 - 테드 창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가설을 하나 세웠다. (중략) 나는 태초의 인간들이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7월 29일
숨 - 테드 창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세상을 이해하는 게 더 쉬워지니까. 그러다 보니, 가끔은 자기 자신을 비난하기도 해요. 비난받을 누군가가 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모든 것이 우리의 통제 하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7월 30일
숨 - 테드 창
"우리 누구도 성인군자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모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선한 일을 할 때마다, 당신은 다음번에도 선한 일을 할 가능성이 많은 인물로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건 의미가 있는 일이지요."
7월 31일
버스트 - A. L. 바라바시
별 문제 없이 독서를 마친다면, 책을 덮을 때쯤 여러분은 자신이 자발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예측하기 쉬운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