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울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적대감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타인과 세상에 대한 화로 번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동기를 비꼬아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특정인에 대한 분노가 커지기도 했다. 피해의식이 발동해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말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바람에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내 마음을 어떠한가 매일 체크하자. 나도 가끔 상대의 말을 비꼬아 듣는데 이땐 나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뜻하기도 하고 지나가보니 더욱 그러하다고 깨달았다. 그래서 내 감정 상태가 상대방에게 적대적이라면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고 내 마음 쓰기에 집중한다.
사회는 무책임하게도 개인에게 존재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라고 떠넘기고 개인은 새파래진 얼굴로 우물쭈물 답을 찾고 있는데, 그러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반대로 생각하면, 별 쓸모가 없는데도 살아 있으니 더 대단한 일 아닌가. 그러니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았으면 좋겠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상대는 이미 답을 쓸모없음으로 내놓고 나에게 쓸모 있음을 증명하라 한다. 우리가 쓸모 있음을 꾸역꾸역 증명할 필요 없다. 그들은 이미 결론을 내놓았으니. 더 이상 자신을 쓸모없음으로 치부하지 말자. 넌 나에게 쓸모다(강풀의 무빙 중)
‘사람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계몽 내러티브’는 많은 사람에게 스며들어 갔다. 나는 이 평강공주식 이야기가 평범한 대부분의 인간을 괴롭히고, 심지어 인간관계나 조직문화를 망치기까지 한다고 생각한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나도 가끔 굉장히 거만하게 누군가의 태도나 행동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쉬운 데 노력을 안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아차 싶다. 난 우리 집에 우리 엄마 성격이나 태도나 행동도 못 바꾸는데 감히 그보다 가깝지 않은 누군가를 변신시키려 하다니 굉장히 오만했구나! 하고 말이다.
최대한 이해하려 하지만 탈 때마다 높은 확률로 불친절한 기사님을 만나게 되니 쿵쿵 뛰는 심장을 주체하기 어렵다. 편리하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인데 불편한 마음으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불친절한 기사님 중에는 자꾸 정치적인 이슈를 꺼내 논쟁하려는 사람, 화난 듯 말하는 사람, 난폭 운전을 하는 사람, 사적인 이야기를 캐묻는 사람 등이 있는데 어느 쪽이든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내 돈 내고 택시 타는 데 기사와의 불편한 대화를 내가 참아야 하나. 욱 할 때도 있지만 운전대를 잡은 건 기사님이니 안전하게 도착하게 해 주라고 얼토당토않은 말에도 경청한다. 좁은 차 안에서 굳이 언성 높일 필요가 있으랴 싶기도 하고. 나만 불편함을 참고 사는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이런 작가의 경험을 이해 못 하는 남동생과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그 상황에 똑같이 놓여있지 않았으니 함부로 상대방의 탓이라 재단하지 말고 공감하고 이해해 주고 인정해 주라는 거다. 나도 너에게 그럴 테니까.
“지금 네 취향은 별로구나. 더 나은 선택지가 있단다”라고 하는 것은 기만이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나의 취향은 수많은 선택들 속에서 현실과 타협을 통해 쟁취한 것들이다. 네가 보이게 비루해 보일지 몰라도 나의 최선이고 노력이다. 이것보다 더 나은 선택은 할 수 없었냐고 묻는 것은 상당히 무례하다. 이건 나 스스로에게도 말하자. 남에게 한부로 이런 말 하지 말자.
인간이 타고난 것 중 가장 위대한 능력인 이유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아니라 ‘나는 잘 모르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고차원의 상상력 덕분일 것이다. 끝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노력하는 마음, 개개인의 사연을 살피려 하는 시스템 같은 것들이 우리를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어느 길로 가도 궁극의 길에는 겸손함이 있는 걸까. 나는 잘 모르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내가 겸손해져야 공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취향이 자신을 끊임없이 부정하고 단지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일 뿐이라면, 일기를 검사받는 것과 뭐가 다를까. 내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표현하고 남들의 취향에 대해서도 무시하지 않아야 세상은 여러 색으로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과거 소수의 취향은 외면받기 쉽지만 오늘날 그래도 인디밴드도 유튜브를 통해 많이 인지도가 생기고 존중받으며 힙하다고 칭송받는 사회 아닌가. 그래도 요즘은 겉으론 취향존중받는 사회인 거 같은데 실상은 아닌 거 같다.
이처럼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에 대한 반응이 염세로 빠져버리면 더욱 나빠질 일만 남는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시니컬한 사람은 세상만사를 모두 통달한 사람처럼 모든 일을 내다본 것처럼 행동할 수 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