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내 성격에 대한 고찰기
사람들마다 자기 자신을 보면
자신의 성격이 모난 거 없이 똑 부러지고 뒤끝 없고 유쾌하며 긍정적이고 세상이 늘 아름답게 보이고 나 정말 좋은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서점에서 굳건히 베스트셀러 자리 지키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가지각색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꽤나 분주하게 살아간다.
글로는 버럭버럭 화도 내며 나 자신에 솔직하고 사회적 가면 따위는 안 쓰는 나지만(물론 어느 정도 신경을 쓰겠지만..)
이젠 면대면의 만남이 부담스럽고 그 이유로는
친했던 친구들도 머리가 커가며 서로 다른 세계를 살면서 나와 맞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늘어났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 없이 자신의 의견이 맞고 진실되며 확정 짓는 사람들과는 멀리하게 되었고
다 큰 성인이 된 상대방에 대한 존중 없이 행동하는 이들에게 신물이 나게 되고
굳이 싸우거나 말다툼으로 번질까 신념이나 가치관 없는 사람처럼 -그래- 로 대답해 버리는 나 자신에게도 짜증이 나니
남는 인간관계는 좁디좁은 혈육과 남편으로 좁혀지고 있다.
나는 ‘만만한’ 사람이다
상대방에게 예의 있게 말하고 잘 들어주며
굳이 자존심 내세우지 않고
나에 대한 인격적 공격에도 대응하지 않고 입만 꾹 닫아버리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의 단점인(?) 성격을 드러내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한다.
나는 만만한 성격을 단점으로 보지 않았다. 그냥 기분 나쁜 일 몇 개 있긴 하지만
굳이 내 인생의 걸림돌이 되지 않고 세상 사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우리 집에서 성격이 무지 센.. 자들과 함께 살다 보니
참고 사는 게 생존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참는데 굉장히 능하다.
하지만 요즘 이 성격을 바꿔야겠다고 느낀다.
나 같은 성격의 단점이 남들의 선 넘는 공격(?), (그들은 공격이라고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는…)을
하루 이틀 참다가 나중에 내가 참고 견디기 힘든 경지에 있는 경우에 그런 행위를 한다면
아예 그 관계를 차단해 버리는 것이다(상대방에게는 사소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하루 이틀 그 이상으로 쌓아 올린 아주 굳건한 돌탑과 같은 스트레스를 이유로)
지금 내게 남아있는 친구들은 그 선을 넘지 않고 지키는 친구들이다.
부랄친구..라고 하는 그런 서슴없는 막말하는 친구들을 두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다.
나는 아무리 친구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고(나는 꽤 그 선이 나에게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나 홍만만이는 가끔 억울하다.
내 잘못인가? 남들이 내가 헤헤 웃고 잘 받아주면 선을 넘어 더한 행위를 하는 게 내 잘못인가? 싶다.
물론 이 글은 주관적인 입장에서 썼으니 내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 점을 미루어볼 때
그 사람도 내가 생각한 것처럼 그가 잘못한 행동을 인지 못하고 나에게 행동을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지적을 하고 명쾌하게 말해줘야 한다. 상황이 불편한 게 싫다면 힌트라도 주어야 한다.
나도 잘못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친구야, 너 선 넘을라 한다.
나의 이러한 성격의 단점은 가끔 이상한데 화를 푸는 것이다.
최대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는데 지장이 없는 타격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 상황에서는 기분이 매우 상한 상황이라
지적도 하지 않고 그 상황이 나의 아무런 대응 없이 끝난다면
나는 그 상황이 남긴 스트레스를 다른 상황에서 푼다.
그럼 상대방이 생각하기에
-얘 갑자기 왜 이래?
위와 같은 상황이 오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것, 그건 남편이 될 수 있다.
내가 가장 경계하고 조심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고쳐야겠다고 마음먹은 부분이기도 하다.
내 성격에 대해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있다면 생각이 간결해지고 고치기도 쉬워질 것이다…(쉬워지길 바라며)
내가 감정이 상했던 그 순간의 감정이 이상한 상황, 그 감정과 관련되지 않은 사람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그 상황에서 그 행위자에게 똑바로 말해주는 게 중요하다.
내 감정에 솔직해야 하고 그 사람에게도 솔직하게 되며 적어도 감정에 숨김이 없는 사이가 될 수 있다.
오히려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 친구나 상대방과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말이다.
-네가 그 말하니까 좀 속상하다
유치원생, 초등학생이 배워야 할 감정학습을
다 큰 성인이 되어서 하는 것 같아 창피하지만
어찌하겠는가 부족하면 배워서 앞으로 나아가야지.
내 자식은 감정교육을 잘 시켜야겠다고 느끼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