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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20분 글 쓰기(16) - 즉석 시 쓰기
by
케슬시인
Jun 16. 2022
'나'와 '시'는 꽤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끔씩 혼자 시를 끄적끄적 써 본 적이 있다.
대학 다닐 때, 문학동아리에서 시를 쓰고
서로 품평을 해주고, 시화전도 했었다.
나의 필명 및 닉네임에도 '시'가 들어가 있다.
한 달 만의 글쓰기 수업 주제가 '시'여서 참 좋았다.
애매하고 어렵고 쓰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난 시적 허용도 되고 언어유희를 맘껏 즐기는 장르인 '시'가 참 좋다.
수업 중 즉석으로 주제를 받고 시를 쓰라는 미션을 받았다.
몇 번을 쓰고 지우고 또 쓴 것을 반복한 끝에
드디어 시 한 편을 완성했다.
참, 오랜만이다. 이 기분.
정답도 오답도 없는 시.
내가 쓰는 시는 모두 옳고,
그대가 쓰는 시도 모두 옳다.
그러니 쓰는 자도 읽는 자도 부담 가지지 말고
노래처럼 편안히 즐겨보자!
저녁 7시
- 수어시인-
저녁 요리하지 못했는데
벌써 7시
전혀 배고프지도 않은데
벌써 7시
전혀 놀지도 못했는데
벌써 일요일 저녁 7시
전혀 이룬게 없는데
벌써 12월 31일 저녁 7시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저녁 7시이기도,
누군가에게는 애매한 저녁 7시이기도,
누군가에게는 힘겨운 저녁 7시이기도,
누군가에게는 아쉬운 저녁 7시가 된다.
당신의 저녁 7시는 어떤가요?
오늘도 한 편의 시 '하루'를 완성한
그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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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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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와 책을 눈으로 바라보고, 마음을 손으로 글 쓰기를 좋아하는 꿈 많은 시인(視人, 보는 사람, Seeing Pers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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