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0월 2일에 처음 게재했던 글을 제가 연재 중인 브런치북에 다시 올린 것입니다**
사람들이 대체로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그들이 이룬성취와 가시적인 결과와 자주 연결해서 말한다.
최근에 성공의 개념에 대해 여러 차례 대화할 자리가 있었는 게 이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각각의 대화들은 주제도 장소도 청중도 달랐지만, 내 대답은 대체로 비슷했다.
첫 번째 대화에서는 유엔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 2024 진행 보고서에 대한 논의였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 시작으로 현재 목표에 도달한 비율은 단 17%에 불과하며, 2030년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매우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또 다른 대화들에서는 나에게 교육자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성공에 대한 정의를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대부분의 우리가 성공이라고 말하는 기준에는 외부의 평가가 포함되어 있다.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충분하다”라고 여기는 기준에 좌우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성공의 기준'은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계속 성장해 나갈지가 중요한 기준이다.
이러한 생각은 UN SDGs와 같은 글로벌 평가에서도 동일하다. 여전히 세계 한 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환경오염과 질병은 멈추지 않는 숙제다. 그러니 외부에서 볼 때는 당연히 느리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우리는 모두 0에서 시작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공은 개인적이기도 하지만 또 함께해 나가는 과정이다. 성공은 우리가 성장하기를 선택하는 매 순간마다, 그리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조금씩 일어난다. 내가 과거보다 혹은 어제보다는 조금은 나은 '나'로 변화되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100%라는 완벽함을 기준으로 두기보다는 매일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어둡고 답답한 순간들이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되뇌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오늘도 어제보다 1mm 더 성장했다. 그리고 1m 더 나아갔다.” 이 작은 성장이 모여 결국 큰 변화를 이루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