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이 주는 불편함과 그 안에 숨어있는 의미
*이 글은 10월 2일에 처음 게재했던 글을 제가 연재 중인 브런치북에 다시 올린 것입니다**
‘역설의 불편함’이라는 표현은 몇 년 전, 미국의 유명한 인간감정의 취약성과 용기를 연구하는 브레네 브라운이 미국의 전 대통령 바락 오바마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새로 출간된 책을 논의할 때 들었다. 브라운은 책을 통해 오바마의 삶을 설명하며 그가 가진 흔치 않은 능력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우리 중에서 역설의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한 리더이다. 이는 모호함에 대한 일정 정도의 편안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능력은 매우 드물며, 책을 통해 본 당신의 삶에서 이러한 역설의 긴장을 잘 감내하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대통령 수준은 아니더라도, 개인의 삶의 여러 영역에서 이러한 상황들은 종종 발생한다.
구직 활동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예를 들어 볼까?
⚖ 반복적인 거절과 무관심에 직면할 때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
⚖ 구직 활동에는 인내가 필요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취업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 나 자신의 능력과 원하는 부분들에 충실하면서도 고용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면접후에 끈질기게 후속 조치를 취하면서도 놓친 기회에 대해서는 빨리 털고 일어나야 하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 얼마나 많은 회사에 지원하는지는 나의 몫이지만, 얼마나 많은 회사에서 연락이 오는지는 내가 통제할 수 없다.
⚖ 내가 지원하는 일이 내가 가진 기술에 부합하는 동시에 개인적인 가치와 흥미를 충족시키기를 동시에 바란다.
⚖ 지원한 회사의 반응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새로운 기회를 꾸준히 알아봐야 한다.
이보다 더 많은 역설적인 상황들이 나의 직장을 알아보는 과정중에 일어날 것이다.
위의 예들처럼 이런 것들을 감내하는 것은 불편하고 때로는 고통스럽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되고, 앞으로 다가올 기회를 위해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훈련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그러니 우리는 각자의 삶의 리더로서, 이 드문 능력을 갖추기 위해 역설이 주는 불편함을 감내하고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들을 한 번 더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