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넘게 캐나다에서 많은 사람들의 커리어 상담을 하면서 자주 받았던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커리어 방향을 설계해야 하는가였다. 특히 커리어 중반에 접어든 분들이 자신의 다음 방향에 대해 고민하며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의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 물어보곤 했다.
이번주 주제는 이러한 주제로 고민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내 경험과 생각을 담아보려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중 어느 길을 선택하더라도 성공과 커리어 만족을 이룰 수 있다. 두 경로는 각기 다른 비전과 챌린지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것이다.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 자주 하는 얘기지만, 커리어는 단순히 한 번의 결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만나는 여러 갈림길에서 자신의 선택지를 인식하고 선택해 나가는 과정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커리어를 시작할 때 특정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상태로 출발한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며 자신의 흥미와 강점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길을 구체화하며 제너럴리스트나 스페셜리스트로 발전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와 장담점에 대해서 좀 얘기해 보자.
제너럴리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기술을 쌓은 사람이다. 이들은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유연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다.
제너럴리스트는 여러 분야를 경험하며 새로운 도전을 즐길 수 있고, 변화가 많은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는 강점을 가진다. 또한 다양한 부서와 협력하며 조직 전반을 이해할 수 있어 관리자나 리더로 성장하는 데 유리한 기반이 된다.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깊은 전문성을 요구할 때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스페셜리스트는 특정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은 한 분야에 집중하여 높은 신뢰와 권위를 얻으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에서 높은 수요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새로운 분야로 전환하거나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어려움이 있고, 같은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경제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의 경계를 엄격히 구분하기보다는 두 특성을 융합하여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고 커리어 성장과정에서 이 두 경로를 교차하는 상황도 자주 찾아온다. 나 또한 Career Advisor (Generalist)로 학교에 일하고 있으면서 대학에서 Career Education관련 과목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Educational Designer(Specialist)로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나의 커리어 방향을 점검할 기준들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자신의 관심사와 목표를 탐구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키우고 싶은지, 아니면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두 번째는 현재 일하고 있는 분야의 직무 요구사항과 업계 동향을 살펴보는 것이다. 변화가 빠른 산업에서는 제너럴리스트가 유리할 수 있지만, 특정 전문 지식이 필요한 직무에서는 스페셜리스트가 더욱 적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자신의 현재 커리어 단계가 어디에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흥미와 강점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찾아 스페셜리스트로 발전하거나 상황에 따라 두 경로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다.
커리어를 설계할 때는 자신의 성향과 목표, 그리고 업계의 요구를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자신만의 로드맵을 설계한다면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