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이야기(only you)를 만들어 가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리어 커피챗’으로 연재하는 마지막 챕터다. 처음 시작할 땐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경험했던 커리어에 대해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됐다.
처음에는 글이 길기도 하고,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기도 했었다. 그래서 중복되는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고, 필요한 내용만 남겼다. 마치 커리어를 정리하는 과정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란 결국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과정 아닐까?
한편으로는 내 글을 읽으면서,
"일은 그냥 일 아닌가?"
"왜 이렇게 커리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야 하지?"
이런 질문들을 가지는 독자들도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맞다. 어떤 사람에게 일은 단지 생계를 위한 수단일 수 있고, 고용주 입장에서도 사람을 뽑고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개인의 커리어 성장까지 신경 쓰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울 테니까.
하지만 생각해 보면, 커리어라는 건 결국 개인의 영역이다. 고용주가 모든 걸 책임져 주진 않더라도, 내가 내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방향을 정하는 건 내 몫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커리어에 큰 의미를 두고 살 필요는 없다. ‘우리는 왜 일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답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커리어라는 게 단지 직업적인 성공만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걸 말하고 싶다. 그건 우리가 매일의 일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다. 마치 커피 한 잔을 천천히 음미하며 하루를 시작하듯, 나만의 커리어도 그렇게 천천히 쌓아가길 바래본다.
마지막 글을 쓰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커리어라는 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들어가는 자신만의 이야기라는 거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결국 내 것이 되어 나를 이루는 일부가 된다.
커리어에 너무 많은 조건을 붙이거나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말기를 바래본다. 그냥 내가 원하는 속도로, 내가 만들고 싶은 방향으로 가면 되는 거다. 그 곳이 한국이든. 세계 어느 장소든. 나의 기준을 잡고 나아가기를 바란다.
‘커리어 커피챗’을 마무리하며, 이 글을 읽은 누군가에게 작은 영감이라도 되었기를 바란다. 이 글은 끝났지만, 나의 혹은 이 글을 읽는 독자 한명 한명의 이야기는 계속될 거라 생각한다.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