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jrection is a redirection

거절은 새로운 방향이다.

커리어를 이루는 과정에서 기다림 못지않게 힘든 것은 바로 거절을 받는 일이다. 거절이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연속으로 이어지다 보면, 아무리 열정이 넘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더라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속상하다가 점점 거절한 상대에게 화가 나고, 나중에는 나 자신에게 실망감이 들기도 한다. 심지어 내가 속한 지역이나 사회를 원망하며 내 마음을 위로하려는 순간도 온다.

“거절을 받은 경험이 있는 분?”이라는 질문을 한다면, 아마 대부분이 “예”라고 답할 것이다. 거절은 삶의 일부다. 그 형태와 강도는 다를지라도, 누구나 살아가면서 다양한 거절을 경험한다. 그러나, 거절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거절은 아프다. 열정을 다한 도전의 결과가 부정당했을 때의 고통은 더 크다.

거절을 받으면 부정적인 생각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쉽다. 자기 비난, 실망, 우울감에 잠기며, 스스로를 닫아버리고 새로운 경험을 회피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때로는 거절을 개인의 실패로 간주하며, 거절당한 순간이 마치 내 진짜 모습인 것처럼 왜곡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주의 주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로 시작하려 한다.

Rejection is a redirection.

거절은 새로운 방향이다.

거절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왜 거절을 받았을까?” 이유를 분석하고 배우는 과정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커리어와 관련된 인터뷰에서의 거절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주된 이유를 찾아보면 이렇다.

1. 상대가 원하는 대답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했을 때.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거나, 인터뷰 질문에 자신감 있는 답변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

2.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을 때.

실력과 경험이 충분하더라도 자신감과 열정을 보여주지 못하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

3. 회사 내부의 필요와 지원자가 맞지 않을 때.

포지션과 요구사항이 내 경력과 잘 맞더라도, 회사 내부 사정상 다른 특성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이는 지원자가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4. 인터뷰어의 판단 실수.

때로는 인터뷰어가 충분히 심사숙고하지 않거나 경험 부족으로 인해 유능한 지원자를 놓칠 때도 있다. 따라서 거절이 곧 당신의 부족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5. 채용 공고가 취소된 경우.

내부 사정으로 인해 채용 자체가 중단되는 일도 종종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속상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위의 예와 같이 커리어 상황에서 거절의 많은 이유가 내 통제 밖에 있다. 그래서 더더욱 자신의 노력부족을 탓하는 것은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거절이 나에게 주는 긍정적인 면들은 없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거절의 과정에서 배운 것을 발견하기

거절을 단순히 실패로 받아들이기보다, 이를 도전과 배움의 기회로 바라보자.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통해 거절의 경험도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거절은 편안함에서 벗어나라는 신호다.

거절은 내가 충분히 도전하고, 더 나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결국 나의 회복력을 키우고 삶의 역경을 견디는 힘을 길러준다.

거절은 나를 겸손하게 한다.

상황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도전을 멈추지 말자.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서도 거절을 경험하며 마음을 다독이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거절은 내가 도전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누군가로부터 평가받을 만큼 살력이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이번 거절이 새로운 방향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자.

끝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거절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다.”

우리의 도전은 지금의 장소와 시점에서 맞지 않았을 뿐이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반드시 나에게 맞는 시간과 장소를 만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