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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인head Nov 24. 2024

커리어의 삼박자가 만나는 그 짜릿한 순간

만나기까지의 기다림을 이겨내는 방법

내 연재 글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라면 이번 주 주제를 보자마자 떠오르는 다이아그램이 있을 것이다.


맞다, 바로 3화에서 인용한 '이키가이(삶의 보람과 가치)'다. 


특히,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나와 문화 코드가 맞는 장소에서, 성장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시작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이키가이가 아닐까?우리 모두 커리어의 여정에서 그런 완벽한 순간을 만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 ‘커리어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런 순간을 맞이한 사람들은 마치 어떤 기분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까. 로또에 당첨된 기분? 하늘의 별들이 반짝이며 내 길을 밝혀주는 것 같은 느낌? 이라고 하면 맞을까.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각자의 커리어에서 이런 순간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자. 그리고 어떤 기분이였는지 표현해보자. 글을 쓰는 동안 나 역시 그러한 순간들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이런 짜릿한 순간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에는 긴 기다림이 필연적으로 따른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지루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중요한 열쇠다.


예전에, '우리가 행동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순간을 제외하면, 우리의 하루 대부분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물론 각자 할 일을 하고, 관련된 노력을 하겠지만, 많은 시간이 기다림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누군가는 커리어 기회가 '우연히' 찾아온다고 믿을지 모르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노력없이 우연히 찾아온 기회는 진짜 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 것이 아닌 기회는 언젠가는 떠나게 되어있다. 과거에는 내가 쏟아붓는 노력(input)에 비해 결과(output)가 적다는 생각에 고민했던 적이 있다. 괜히 헛된 노력을 하는 건 아닌지, 맞지 않는 장소에서 허송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닌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기회가 왔을 때 쉽게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기다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처럼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식당 줄조차 서기 싫어하고, 다른 사람이 나를 기다리게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 약속 시간을 어기지 않으려 항상 미리 도착하는 편이다. 기다림은 답답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때로는 몇 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를 겪기도 한다. 마치 정체된 상태에 갇혀 나아가지 못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은 단순히 멈춰 있는 시간이 아니다. 바로 진정한 "준비의 시간"이다.


이 기다림의 지루함을 극복하고, 커리어 삼박자를 만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실천해보기를 추천한다.


1. 자신에게 투자하자.
커리어와 관련된 것이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기술, 자격증, 언어, 혹은 새로운 취미를 배우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시간을 투자해보자. 예를 들어, 나는 40대에 나에게 할 수 있는 투자를 생각하다가 요가를 시작했고 꾸준히 수련하며 신체와 마음의 균형을 찾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외에, 온라인 강좌나 유튜브 강의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며 나의 생각을 다듬는 시간을 가진다. 이는 단순히 미래의 기회를 위한 준비일 뿐만 아니라, 현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자존감을 높여준다.


2.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자.
기회는 사람을 통해 올 때가 많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 서로 배우며 관계를 구축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트워킹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가 다분히 목적 지향적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진정성있는 대화와 질문을 하며 그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3. 주변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자.

이 부분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나 역시 언젠가 링트인에서 많은 전, 현동료들이 승진하거나 훨씬 좋은 기회로 이직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축하 버튼을 누르면서, '언젠가 이 축하 버튼이 나에게도 눌릴 날이 올 거야.'라고 스스로 다짐했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의 축하를 보면서 나와 상황과 비교하면서 씁쓸한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20대 초반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멘토의 조언이  힘이 됐다. 


"진정한 친구는 네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네가 성공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이다."


그 이후 나는 주변 사람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문득 깨닫게 되었다. 내가 보낸 박수는 결국 언젠가 나에게로 돌아올 거라 믿고, 성공한 사람들의 노력을 이해하고 배우며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내가 배울 점은 무엇인지, 내가 놓친 기회는 없었는지 돌아보며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4.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자

기다림의 시간은 불안과 초조함을 동반하기 쉽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그 결실이 언제 맺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초조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이는 곧 우리가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자체로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는 데는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필요하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감사 일기를 써보는 건 좋은 방법이다.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한 일을 기록하는 것은 작은 것에서도 행복과 만족을 찾게 도와준다. 또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해 나가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쌓을 수 있다.


5. 지금 있는 자리에서 빛을 내자

기다림은 단순히 가만히 있는 시간이 아니다. 현재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며 성장하는 기회를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가 맡고 있는 일, 내가 속한 환경에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은 단지 결과를 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는 스스로의 성장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들과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내 커리어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정말 원하고 찾고 있던 일은 아니더라도, 투덜대고 억지로 하기보다는 주어진 자리에서 나의 역량을 발휘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예상치 못한 기회로 이어지거나, 생각지 못한 곳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받는 결과를 만들어주곤 했다.


그 짜릿한 순간이 찾아올 때


마침내 커리어의 삼박자가 맞는 순간이 찾아올 때, 이는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그동안 쏟아부은 노력과 시간이 보상받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 순간은 단순히 커리어 성공뿐 아니라, 인생의 깊은 보람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커리어의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이는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기다림의 시간이 때로는 지루할 수 있지만, 위의 방법들을 통해 현재를 충실히 살아간다면, 언젠가 올 그 짜릿한 순간을 맞이할 준비가 될 것이다. 당신의 커리어 여정에도 그러한 순간이 곧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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