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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관찰자가 되어주기로 한다.

by 이종미


매일 맞이하 아침이지만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누군가에게는 항상 똑같은 하루일 수도 있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나날일 수도 있다.

잠시 멈출 수 있는 여유를 알기 전까지는 둘 중 하나 였다.

아침잠은 늘 달고 살았고 일이 없는 아침까지 신경 쓰면서 살지는 않았다.

프리랜서이다보니 일을 가는 날만 중요할 뿐이었다.


그저 어떻게 하면 일을 많이 할 수 있을까? 란 생각 가득했다.

이불속에 기대어 늑장 부리는 것이 다반사였다.

어느 순간부터 여유부릴 틈도 사치처럼 여겨졌다.

언젠가부터 바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처럼 쥐고 살게 된다.

여유가 없는 삶을 선택하고 끌려가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일상의 여유가 있다고 가정 해보자!

그럼 그 다음 생각이 따라온다.

돈도 못 벌고 생산적이지 않아! 일단 바쁜 게 좋은 거야! 라며 자신을 더 혹독하게 굴리게 된다.


그런데 아니었던 거다.

바빠서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여유를 사용하는 방법을 몰랐다.

일상의 여유가 가져다주는 힘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이다.


아침이 밝아올 때 그 하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자!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기"와 오늘 아침에 "가장 기억나는 일을 생각하기"는 아주 다른 접근이 된다.


(오늘 나의 아침)

" 아침에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았다." 는

하루 중 있었던 일이다.

"온몸을 쭉 뻗어 홈효가를 하며 몸과 대화했다"

하루 중 가장 기억나는 일이다.


이 심심한 질문 하나로 나와의 대화가 가능하고 어떤 ""지 마주할 수 있다.

"요가로 만나는 나"가 일상의 건강한 시작점이 된 것이다.


지금의 일상 경험이 결국 "진짜 나"를 만들어 가는 데에 일조하 된다.

우리는 소소하게 지나간 하루를 곱씹어보는 일을 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억에는 성취했거나 실패했던 순간들만 더 크게 보인다.

일상을 관찰해보니 하루의 시작이 끝을 결정한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상의 순간을 꼭 기록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상관찰은 매일 틴이 되어갔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아침일 수 있지만 분명 이전과 다른 아침이 올 수 있다.


오늘 아침의 기억을 차례대로 먼저 적어본다.

왜 상쾌했는지 추적검사를 해보면 더 선명해진다.


1) 물도 먹었다

2) 홈운동을 했다. (홈요가 30분을 했다.)

3) 아이의 감기로 병원에 여유 있게 다녀올 시간이 있었다

4) 간단하게 토스트도 먹었다.

5) 좋아하는 말씀구절을 듣고 동기부여 영상을 들었다.

=> 피곤하지가 않다. 상쾌하다. 정리가 된다. 불안감이 줄어든다.


결국 하루의 의식 습관덕에 가벼운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작은 틈새의 여유를 사용하되 몸과 마음을 채우는 모습을 이어가면 된다.

일상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펼쳐 놓고 나면 불안할 틈도 사라다.


일상사용설명서 첫번째,

하루의 작은 행위라도 생생하게 그려보는 것이 먼저다.


우리는 늘 의식한다.

바로 타인을,

그 의식의 관점을 나에게로 바꿔보면 어떨까?

남에 대한 의식을 줄이고 내 몸과 마음에 대한 의식을 높여보는 것이 먼저다.


오늘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1) 아침 물 한잔을 들이켰는가?

2) 하루 5분이라도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가?

3) 팔다리를 뻗는 스트레칭 한 번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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