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투 킬

by 토마주스

일을 하다 보면 하나 둘 빌런들이 나타난다. 말을 해도 절대 안 듣는 고집쟁이. 뭐든지 내 뜻대로 대충대충 하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대충이, 자기표현을 안 하고 답답하게 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답답이.


나타난 이 빌런들을 죽여야 한다. 이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면 무서워지고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다 내 안의 모습이다. 보여주는 모습이 나임을 무섭게 알아차리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내가 정말 그렇게 살아왔음을 아프게 깨닫게 된다. 뭐든지 대충대충 질질 새는 의식으로 나와 남을 무시해 왔으며 답답하게 표현 안 해서 나와 남을 힘들게 했고 무서운 고집이 내 인생을 항상 방해했다. 이 빌런들을 내 모습, 내 가해자라고 인정하고 죽여야겠다. 그들의 행동과 그런 행동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말하고 날 무시하는 거냐고 참지 말고 말해야겠다.

이 빌런들 때문에 스트레스였는데 세상은 참 신비하면서 무서우면서 정확하다. 먼저 그 가해자가 나라고 계속 받아들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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