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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Aug 29. 2016

[책을 빌리다] 8편.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 마스다 미리/ 이봄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어떤 책이 인기가 있을까?

도서관 대출베스트에 속한 책을 읽는, 월요일의 리뷰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는 2016년 7월 한달동안 광명중앙도서관 등의 도서관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대출한 책입니다.

          

수짱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은 일본작가의 만화이다.

수짱시리즈는 20~30대 여자들을 주 독자층으로 하여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었다.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역시 수짱시리즈와 주 독자층이 비슷하다.     


이 만화속에 나오는 로바코는 27세이며 7년동안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만화는 봄여름가을겨울, 이렇게 사계절을 테마로 해서 이어진다.

명절이나 휴일에 따른 에피소드들도 나오며

상사와 후배직원 그리고 신입사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일본작가가 쓴 이야기이지만

상당부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로바코와 스키키와가 둘이서 컵스프를 먹고 있는데

부부장이 온다.

그리고 맛있어 보인다며 컵스프를 달라고 하는 부부장에게

“영업부 간식비로 산게 아니라서요. 이거, 자비로 산 겁니다.(16쪽)”

스키키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한 다.

상사에게 이렇게 할 말을 다 하는 스키키와가 속시원하고 부럽게 느껴졌다.

나였으면 로바코처럼 부부장에게 내가 내 돈을 주고 산 스프를 건넸을텐데.     

그래놓고 뒷담화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세번 지각하면 연차가 하나 없어지는 사내규칙때문에

세번째 지각을 하게 되자

몸이 안 좋다며 급히 연차를 쓰는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


로바코는 혹시나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가

그러면 그렇지,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지, 하며 씁쓸함을 맛본다.

다른 사람의 잘못 때문에 내가 혼이 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같은 직원들과 함께 퇴근 후에

맛있는 것을 먹거나 쇼핑을 하러 가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기도 한다.


바로 우리들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감의 힘은 대단하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일을 겪은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게 되고 힘을 얻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직장인 독자들이 그렇듯이

“더러워서 때려친다!”고 울부짖으면서도

다음날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날 것이다.

     

답답한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래, 그 때는 정말 그랬어.

맞아. 나도 회사사람에게 많은 돈을 쓰기는 아까워.

혼잣말하며 키득거리며

힘든 하루를 툴툴 털어내고

내일을 위해 기운을 내기를 바란다.     


어쩌면 로바코처럼 뜻하지 않게 길거리에서 돈을 줍게 되는

즐거운 일이 이벤트처럼 생길지도 모르니까.


직장인들 화이팅!!!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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