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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Sep 05. 2016

[책을 빌리다] 9편. 여덟단어

여덟단어/ 박웅현/ 북하우스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어떤 책이 인기가 있을까?

도서관 대출베스트에 속한 책을 읽는, 월요일의 리뷰


<여덟단어>는 2016년 8월 한달동안 안성시립도서관 등의 도서관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대출한 책입니다.


요즘에는 예전과는 달리 인문학강좌를 접할 기회가 많다.

가장 유명한 청춘콘서트를 비롯하여

텔레비전에서도 인문학특강을 자주 방영해준다.

각각의 인문학강좌에서는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향하는 화두는 같다.

어떻게 하면 인생을 더 잘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인생을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살기 위해 여덟단어를 제시한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


인문학강좌를 즐기는 나로서는 이 책에서 특별한 점을 찾을 수는 없었다.

모든 인문학강좌가 그러하듯이 주요한 시사점은 유사하다.


그 중에서 내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이 있었다.


그때 마지막 질문이 "박 CD 님은 계획이 뭡니까?" 였습니다. 저는 "없습니다. 개처럼 삽니다"라고 대답했어요. 부연 설명을 부탁해서 "개는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죠. (132쪽)


개가 붙은 말 치고는 좋은 뜻은 없는데 개처럼 사는게 잘 사는 거라니.

아이러니 하면서도 작가의 뜻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웹툰 중, 루나파크 다이어리에서는 말했다.

걱정거리가 있을때 마다 무엇을 걱정하는지 적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고나서 걱정거리 적은 것을 보니

현실에서 이루어진 문제거리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다.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

개처럼 지금 현재를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루나파크의 웹툰처럼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들을 대비하기 위해 현재를 희생시킨다.


오늘부터 나도 작가가 말하듯이 개처럼 살아보자 생각한다.

과거의 일을 후회하지 않고 미래의 일을 걱정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최고로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다.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도 행복할테고 어제도 행복했을것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좋은 삶을 살고 싶은 독자들이 있다면

가볍게 이 책을 펼쳐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작가가 하는 인문학강좌를 직접 듣는 것이지만,

상황이 허락되지 않으면 이 책을 빌려서 읽어보자.

작가가 추천한대로 클래식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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