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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Sep 19. 2016

[책을 빌리다] 10편. 남편의 본심

남편의 본심/ 윤용인/ 디자인하우스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어떤 책이 인기가 있을까?

도서관 대출베스트에 속한 책을 읽는, 월요일의 리뷰


<남편의 본심>은 2016년 8월 한달동안 서대문도서관 등의 도서관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대출한 책입니다.


명절이 끝났다.

이제 명절후유증-남편과 아내의 갈등이 시작될 것이다.

왜 부부는 서로 싸우는 것일까.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 하나에서 남녀커플이 나온다.

여자는 화가 나 있고 남자는 여자의 화를 풀기위해 노력한다.

남자는 "정신 바짝 차리자."며 머리를 굴려 이렇게도 말해보고 저렇게도 말해보지만

돌아오는 여자의 말은 "우리 헤어져!"다.

애초에, 남자는 여자가 무엇때문에 마음이 상했는지 모르기때문에 여자의 화를 풀어줄 수 없다.


남편의 본심.

제목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직설적인 제목은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아내가 모르는 남자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이 책은 2013년도에 나온 책이다.

3년전의 의견을 읽고 있는 것이다.


내게 남편의 본심은 조금 아쉬운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남편(아버지)들이 100이면 100,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거라고 하는데

정작 책이 알려주는 남편의 본심은 너무나도 뻔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사회와 가정에서 자리를 잃어가는 남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남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라는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자가 아닌 남편을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 책이 말하고 있는 본심은 남편의 본심이 아닌 평범하고 일반적인 '남자'의 본심이다.

부부관계속에서만 나타날법한 이야기들은 많이 빠져있다.


게다가 이 책 속에서 아내는 주부의 모습일 뿐, 워킹맘이라던지 커리어우먼, 혹은 딩크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소 지금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10년, 20년 전의 부부가 아닌 현재의 부부를 조금 더 살펴보았더라면

젊은 독자층의 공감도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이해하자는 큰 주제에는 공감했다.

좋은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남편도 아내도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정신 바짝 차리자.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말처럼

정신 바짝 차리고 상대방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러면 부부갈등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부사이에서 중요한 것은 남편의 본심, 아내의 본심이 아니다.

상대를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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