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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Apr 07. 2017

[달.쓰.반] 59편/그림자

세계 걸작 그림책 지크/글 블레즈 상드라르/그림 마샤브라운/김서정 옮김/

가끔은 달콤하고, 때로는 쓰디쓴, 장르 불문, 반전 있는 문화 리뷰 No. 59

이미지 출처: 인터파크 도서


http://mbook.interpark.com/shop/product/prdRelImage?prdNo=1836808&bid1=NMB_PRD&bid2=plus_bt&bid3=bookimage

1983년 칼데콧 수상작. 프랑스 시인 블레즈 상드라르의 산문시 주술사를 원작으로 하여

마샤 브라운이 그림을 그렸다.

칼데콧은 그림책 관련 상 중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떠오를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다.

칼데콧 상은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매년  가장 뛰어난 그림을 그린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출판사 책 소개

http://borimpress.com/mall/m_mall_detail.php?ps_goid=122


그림자는 마술
너무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은 않는 게 낫지
 왼쪽에 있는가 하면
  오른쪽에 있고
앞에 있는지 뒤에 있는지
위에 있는지 아래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으니까.


그림책 박물관의 책 소개에 의하면 이 책에 그림을 그린 마샤 브라운은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할 때 발견한 프랑스의 산문시를

케냐와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여행을 다니며 느낀  강렬한 이미지로 형상화 하였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로 그림책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재 틈나는 대로 읽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아직까지 그림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 책에 어떤 그림 기법이 사용되었는지

스스로 표현할 능력은 없다.


출판사의 리뷰를 빌려 이야기하자면

아프리카의 자연과 문화를 배경으로

콜라주 기법을 이용하여 그림자의 신비롭고 다채로운 이미지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불타오르는 듯한 강렬한 원색 배경과

검정 실루엣으로 표현한 인물의 대비

신비로운 청보라색의 그림자


그림자가 청보라색인 이유는

마샤 브라운이 해질녘 아프리카에서 본 그림자의 색상이 그러했기 때문이라고.

 

책 소개에도 써 있지만

이 책에서 그림자의 역할은 다양하다.


주술사, 혹은 이야기꾼이 되기도 하고

우리의 영혼이 되기도 하고

내면의 자아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그림책도 하나의 예술 장르라는 사실에 동의했다.



출판사에서는 독자층을 초등학교 3학년 이상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그보다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해본 아이라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림자는 죽음이 아니야

틀림없단다, 왜냐하면

그림자는 아침마다 나타나서

아무 말도 안하니까

죽음은 다가올 때

비명을 지르거든


처음에는 이런 문장을  어린 아이들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그것도 편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아이들이야말로 그림자의 본질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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