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올덴뉴 22화

[올덴뉴] 22편/ 아무것도 모르면서

청소년 테마소설집/서유재/ 2018년 12월 출간

by 이야기술사

새책과 헌책을 골라 읽는 주말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 리뷰 No.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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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고백'을 테마로 한 청소년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서유재에서 펴낸 <아무것도 모르면서> 는 청소년 문학시리즈 바일라의 네번째 책이다.

이 책에는 김태호, 문부일, 박하익, 진형민, 최영희, 한수영 총 여섯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문화, 이주노동자, 난민, 주거환경, 첫사랑, 짝사랑, 입시, 판타지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넘나들며 고백을 통해 한뼘 더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콩」 「웰컴, 그 빌라 403호」 「수정테이프 고치기」

「람부탄」 「하늘이 두 쪽 나는 날」「마할의 여름」

에 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저마다의 비밀이 있다.

맞지 않으려면, 엄마가 가게를 잠시 비웠을 때 재빨리 담배를 훔쳐야 하는 소년.

획 하나가 떨어져 항복빌라가 되어버린, 문제투성이 집 행복빌라 403호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은 소년.

수정테이프를 핑계로 지금 명조선배와 썸타는 게 아닌가, 하며

그의 마음을 확인해보고픈 드워프 소녀.

아주 잠깐이라도 히잡을 벗고 마음껏 거리를 걸어보려는 찰나, 그 모습을 누군가에게 들켜버린

아프가니스탄 소녀.

늘 시험이 벅찬, '너무 애쓰지 말자'는 가훈을 지닌 소년.

‘인생 화무십일홍인 거 모르니?’, ‘거미는 작아도 줄만 잘 치거든’

뜻조차 제대로 모르는 말들을 외할머니의 표정과 말투로

친구들에게 읊는 소녀.

아이들은 고백을 하거나 혹은 들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과 소통을 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이 소설집속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세상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우리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p. 37

“그게....... 싸움은 덩치랑 상관없더라고요. 근데 이번에 치국이를 말리다가

내가 힘도 많이 세진걸 알았어요. 다음엔 맞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뒷머리에 콩의 손길이 느껴졌다. 콩이 천천히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콩」中 (김태호)


p.73

이제 이집을 떠난다. 문에 붙어 있는 스티커 속 돼지가 victory를 외치는 것 같다.

403호를 떠나기 전에 나는 무슨 스티커를 붙여 놓을까?

「웰컴, 그 빌라 403호」 中 (문부일)


p. 107

“시원하게 고백을 해요. 수정테이프 고쳐 준다고 변죽 치지 말고.”
「수정테이프 고치기」 中 (박하익)


p.115

오미드는 세디게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세디게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구불구불한 갈색머리가 출렁였다. 세디게는 팔이 다 드러나는 짧은 소매 옷까지 입고 있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람부탄」 中 (진형민)


p. 180

“그래. 괜히 우리집 가훈이 '너무 애쓰지 말자'겠니?”

엄마 아빠가 부담을 주지 않아도 명근이는 늘 시험이 벅찼다.

시험은 닥쳐올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으리라는 암시였고, 아무리 용을 써도

안된다는 일이 있다는 메세지였으니까.
「하늘이 두 쪽 나는 날」 中 (최영희)


p.195~196

“부아가 뭐예요. 누가 할머니처럼 그런 냄새나는 말을 쓰냐구요!”

할머니가 또 손을 흔들었다.

"어여 가."
「마할의 여름」 中 (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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