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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Jul 25. 2016

[책을 빌리다] 4편. 오베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다산책방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어떤 책이 인기가 있을까?

도서관 대출베스트에 속한 책을 읽는, 월요일의 리뷰     


<오베라는 남자>는 2016년 6월 한달동안 성산1동문고, 강북문화정보도서관 등의 도서관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대출한 책입니다.          



 재미있겠다.

이 책을 빌리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

영화로도 개봉된 소설이라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생각만큼의 재미는 없었다.     


주인공 ‘오베’의 캐릭터와 이웃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나가는 상황들과 에피소드는 모두 재미있다.


하지만 뭔가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만약 이 소설이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쓰여졌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유는, 문장에서 주는 재미가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가 만드는 사건, 인물들은 모두 흥미로웠으나 

표현은 밋밋했다.

아마 이 소설의 원본을 읽을 수 있고

그 나라 문화에 대해서 안다면

더 풍부한 재미가 있을 것이다.

비극과는 달리 희극은 주관적인 부분이 조금 더 가미되기에 그럴 것이다.     


이건 살짝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다.     


전체적으로 이 소설은 좋았다.

쉽게 잘 읽히고 캐릭터가 매력있으며 웃음을 준다.

처음에는 오베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이웃을 도와주는 상황이 만들어지며 웃음을 줬고

소설이 중반쯤으로 진행될때는 

오베가 살아온 삶,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는 감동이 밀려왔다.

부모님을 잃고 살아온 삶과 아내를 맞이하는 모습들이 

따뜻하면서 유쾌했다.

아내를 그리워하는 오베의 모습에서는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웃과 관계를 맺으면서 자살을 하려하는 마음을 접고

괴팍한 성격이 부드럽게 바뀌는 모습에서는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다 오베의 죽음앞에서는 다시 눈물이 흘렀다.

여러 감정들을 건드려주는 소설을 읽으며

이 소설이 영화화 되었을 때 꽤 괜찮은 가족코미디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의 무게에 지쳐 가벼운 소설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오베라는 남자>를 추천한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마냥 가볍지 않은 내용이기에 

시간이 아깝지 않은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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