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커피타임으로 출근 합니다.
생애 처음 커피를 접했을 때는 머리가 너무 아팠다. 지금은 커피가 없으면 에너지가 떨어져 하루도 못 산다. 항상 아침이 되면 사무실로 바로 출근하기가 답답하여 cafe에 갔었다. 독서와 글쓰기, 때로는 영어공부도 했었다. 하루의 일과를 계획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가지 않는 날에는 허전하고 무언가 빠진 느낌이 들었다. cafe에서 자격증이나 자기계발을 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나에게는 cafe라는 장소가 은인이다.
지금도 아침 출근길에 커피를 마신다. 변함이 없다.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포기할 수가 없다.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다 보니 사장님도 서비스로 빵과 쿠키도 주신다. 더욱이 엄마에겐 커피는 중요한 존재다. 살아 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카페인의 마법이다. cafe라는 공간은 창작이 나오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매일이 커피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멈출 수 없다. '무슨 낙으로 사나?' 싶기도 하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 직위에 따라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업무가 다르다 보니 계급의 차이로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담당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업무가 많지만 편견의 시선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계약직으로 옮겨 다니며 일을 하지만 그 점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켰다. 어차피 기간이 지나면 끝나는 일이니 업무 하는 시간 이외 다른 일이 주어지지 않으면 나를 발전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며 보내는 시간을 만들었다. 아침에는 남들 보다 1시간 일찍 출근 하여 회사 근처 Cafe에서 시간을 보낸다.
루틴의 힘은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잠식하거나 의지력이 약해질 때, 우선 행동하게 하는 데 있다. 내 삶에 결정적인 문제가 닥친 때일수록 생각의 덩치를 키우지 말고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살다보면 그냥 놔둬야 풀리는 문제들이 있다. 어쩌면 인생에는 내가 굳이 휘젓지 말고 가만 두고 봐야 할 문제가 80퍼센트 이상인지도 모른다. 조바심이 나더라도 참아야 한다.
- 하정우, 「걷는 사람, 하정우」-
‘엄마’라는 명함을 얻고 나서부터는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필요했다. 쉴 틈 없이 흘려가는 하루가 무의미 할 때도 많다. 아침에 cafe가는 길이 루틴처럼 하루를 시작한다. 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면 정리가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계획도 세운다. 방법을 모를 때면 차례대로 정리하고 기분 좋지 않는 상황이 맞닥뜨렸을 때는 그 상황을 글로 표현하기도 하며 한 달의 계획은 고쳐 적곤 한다. 엄마의 삶에는 글이 필수다. 마음을 토닥여 준다.
바쁜 일상 속에 커피는 삶의 여유를 가지게 해준다. 일과 육아에 치여 힘들 때면 에너지를 충당한다. 커피는 닫힌 마음을 열게 해 주고 만남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길을 걸어가다 보면 커피 한 잔씩은 거의 다 들고 다닌다.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소비만 하지 말고 생산적인 일을 해 보려 한다. 커피를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독서와 글쓰기, 공부도 좋지만 공감대가 형성되는 엄마들의 수다 모임도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커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 역할도 한다. 커피와 함께하는 그림책독서모임을 만들고 싶다.
‘커피 셀프 토크’의 3장에 나오는 9가지 혜택을 보면 다음과 같다.
1.매력적인 인생을 살게 한다.
2.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만든다.
3.행복을 준다.
4.회복력을 높여준다.
5.사랑, 돈, 건강을 찾아준다.
6.꿈을 보다 빨리 이뤄준다.
7.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준다.
8.자신감을 높여준다.
9.미래 경쟁력을 갖춰준다.
지금 근무하는 복지관 안의 cafe에서 점심시간 30분정도 일한다. 가장 바쁜 시간이라 나의 소중한 점심시간 30분을 보내고 cafe를 본다. 한 번쯤은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실제로 하게 될 줄 몰랐다. 적고 생각하는 대로 삶은 움직여지는 게 맞다. 이제는 의심하지 않으려고 한다. 손이 불편하여 뚜껑과 홀더를 끼우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해 보니까 또 된다. 한계란 없다.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