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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alldataguru Aug 07. 2016

미국 학생비자 신청하는 방법

3일 전 미국 학생비자 면접을 하고 여권을 오늘 우편을 통해 받았다. 이전 학부 때 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그것은 무려 10년 전이었고, 그때 무엇을 준비했는지 기억나지 않았기에 처음 준비하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체크했다.




[개요]


찾아가는 길: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소요시간: 약 1시간 45분 (인터뷰 순서가 10시 면접자들 중에서는 마지막이었다)

준비물:

-      여권

-      I-20

-      비자신청서(DS-160) 제출 확인서

-      비자 면접 신청 확인서 

-      미국 비자 신청 수수료 영수증

-      Sevis 비용 지불 영수증

-      기타 서류(잔액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 대학교 성적표, GRE 성적표, 졸업증명서 등)


[사전 작업]


학교에서 I-20를 보내줘야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다. 학교에서 5~6월쯤 I-20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기입하고 서류를 보내달라고 하는데, 보통 학비는 누가 낼 것이고 그것에 대한 잔액 증명서만 보내면 된다. 학비 지불자가 가족이나 타인일 때는 그 사람의 지불 동의서도 필요하다. 대부분 학교에서 비자 신청 과정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진다.


[I-20 도착 후, $$$부터 해결한다]


학교에서 I-20를 보내주는 순간 할 일이 시작된다. 나 같은 경우 지불해야 할 것들을 가장 먼저 처리했다. 미국 학생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시티은행이나 계좌이체로 지불하는 비자 수수료고, 다른 한 가지는 SEVIS FEE이다. 

SEVIS FEE는 이 링크를 통해 지불하면 된다. I-20에 나온 대로 본인정보를 기입하고 국제 결제되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나는 집 주변에 시티은행이 있어서 계좌이체 대신 지점을 방문해서 처리했다. 은행 방문 전에 반드시! 비자 수수료 지불 신청서?를 인쇄해가야 한다. 매일 환율이 변하므로, 비자 수수료 역시 자주 변동한다. 은행에서 비자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해 왔다고 하면서 신청서를 주면 위 사진과 같은 영수증을 준다. 밑에 거래번호를 인터뷰 예약 시 사용하므로, 절대 버려서는 안 된다.


[신청서 작성과 인터뷰 예약]


돈을 모두 지불했다면 바로 DS-160 작성을 시작한다. 이때 최근 6개월 안에 찍은 비자사진을 업로드해야 하므로, 미리 찍고 파일을 메일로 받아서 신청서에 업로드 하자. 또한, 생각보다 항목이 많아서 귀찮게 느껴지겠지만, 성실하게 쓰지 않을 경우 비자 신청서가 기각될 수도 있다. 특히나 과거에 비자를 받은 적이 있거나 기각된 적이 있다면 사유를 상세하게 작성해야 한다. 웬만하여서 한 번에 작성하기 힘드므로 중간중간 저장하는 것을 잊지 말자.

신청서 작성을 마쳤으면, 확인서를 인쇄하고 인터뷰 날짜를 예약하면 된다. 7,8월은 성수기 이기 때문에 보통 14일 후부터 예약 가능하다. 정확한 예약 가능 날짜를 보고 싶다면 이 링크를 활용하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대사관에서 오래 있기 싫은 사람은 무조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이 좋다. 이후 시간대에는 전 시간대 사람들과 기다리는 시간이 겹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약할 때는 15분 전부터만 들여보내 준다고 하는데, 사실 그것보다 조금 일찍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출퇴근 인파를 피하기 위해 10시로 예약했다.


[인터뷰] 


대사관으로 가는 길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어서 10시 정각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미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줄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기 싫어 일찍 오나 보다. 입구에서는 Appointment confirmation을 신분증과 함께 보여줘야 한다. 이후 Security Check를 통과하게 되는데, 전날 대사관에서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물건에 대해 공지한다. 나머지는 모두 1층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나갈 때 돌려준다. 

학생비자는 2층에서 면접이 이루어진다. 도착하면 여러 가지 줄이 있는데 카운터에 가면 어느 줄에 서있으라고 설명해준다. 학생비자는 총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하나는 한국인이 시스템에 열개의 지문을 모두 등록시키면서 서류를 점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외국인과 면접을 하는 것이다. 1단계가 끝나면 번호표를 받게 되고, 2단계로 넘어와서 자기 번호가 불리면 면접을 하면 된다. 나는 면접 때 “왜 또 유학을 가는지? 한국에 있는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이 두 가지 질문만 해서 3분 정도 소요됐지만, 보통 5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여권은 우편으로 배송되니 면접 후 여권 왜 안 주는지 패닉 하지 말자. 


[주의사항/TIP]


- 늦으면 못 들어가는 건 없는 것 같다. 실제로 나도 10시에 도착했는데 밖에서 줄 서다 보니 10시 15분쯤 돼서야 들어갔다. 물론 너무 늦으면 뒤에 타임 사람들과 겹칠 수 있다는…

- 대사관에 오래 있기 싫으면 최대한 일찍 면접시간을 잡아라. 특히 대사관 내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기에, 재미없는 대사관 광고?를 무한반복으로 시청해야 한다. 책이라도 가져갈걸 정말 후회막심...

- 신청서를 꼼꼼하게 작성하도록 하자. 가끔 한국 학생들 보면 ‘설마 비자가 거부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실수를 하는데, 대사관에서는 정말 거부한다. 그리고 한 번이라도 거부당하면 앞으로 신청할 때 매번 해명을 해야 하는 귀찮은 사태가…

- 비자를 발급받았다면 언제 어디서든 I-20와 함께 들고 다니도록 하자. 한 번은 친구가 겨울방학 때 잠깐 한국 들어온다고 I-20는 미국 기숙사에 놓고 갔다. 출국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입국할 때는 비자가 있더라도 I-20가 없으면 입국이 불가능하다. 그 친구는 룸메한테 부탁해 스캔해서 어찌어찌 통과는 했지만 이런 위험은 충분히 피할 수 있다.




막상 경험해보면 별일 아니지만, 처음 해보는 분들에게는 긴장되는 일이 미국 학생비자 면접이다. 요구 서류만 잘 챙긴다면, 큰 무리 없이 3일 후 새 비자가 부착된 여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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