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포르투갈 리스본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

by 작은거인

800km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고 주변 국가 여행을 위해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했다. 리스본 시내에 1902년에 준공되어 약 123년이 지난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가 있다. 내가 생각한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유럽에는 과거의 건축물, 그림, 공간 등 모든 걸 그대로 유지하며 관리한다. 특히, 리스본에 있는 산타 후 스타 엘리베이터는 아주 허름한 골목 한 부분에 위치한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123년이 지나 굉장히 낡은 상태였다. 수동으로 열리는 문고리를 열고 탑승했다. 이렇게 낡은 엘리베이터가 지금도 작동할지 의문이었지만, 그런 걱정을 깨고 아주 부드럽게 작동했다. 정상에 올라가니 아름다운 리스본 시내 풍경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나는 거기서 느꼈다.


이 엘리베이터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도구이구나. 과거에는 단순 이동수단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느꼈다. 살면서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 수 있는 나만의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게 바로 타임머신이라고 생각한다. 먼 훗날 인류 세계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미래로 이동하는 순간도 올 것 같다.


현재 나의 엘리베이터는 무엇일까? 그건 "독서"라고 생각한다. 유일하게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과거, 미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라고 생각한다. 독서를 통해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로 작성하는 과정이 결국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공간을 넘나 드는 것과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Simple Is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