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금요일 점심

by 이주희

넉달에 한번 안과가는 날인데 예약이 9시 20분.
출근 시간에 9호선을 타고 출퇴근하지 않는 감사함과
내가 회사원보다 연봉이 적은 이유를 깨닫는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많이
벌어야 마땅하다. 고속터미널에서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보다 이천가는 게 편하고 빠르다.
그래서 이천에 가서 둥이 엄마랑 감자 옹심이를 먹었다.
걸쭉하고 고소한 국물에 툭툭 끊어지는 메밀 국수를 먹다가
심심하면 쫀득쫀득 옹심이를 먹는다. 달짝지근한 무생채와
칼칼한 열무김치의 쪼는 맛까지 다양한 식감이 어우러진
뜨끈한 옹심이를 한사발 먹으니 감기가 뚝 낫는 것 같네.
그러면 좋으련만 감기는 점점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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