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옆 동네 도서관에 수업을
들으러 갔다. 끝나면 도서관 구경도
하고, 느긋하게 책도 보다 가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쿠르르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배에서 쉴새없이 울려대는
밥 달라는 아우성에 낯부끄러워
혼났다. 이깟 외출이 그렇게도
고되더냐? 수업 끝나마자 맛집을
검색하고 돌진. 커다란 뚝배기 두 개에
나온 알밥과 우동 런치세트를 남김없이
먹었다. 혼자 밖을 내다보며 허겁지겁
먹고보니 이런 몸뚱이로 뭘 좀
해보겠다고 나도 참 애쓴다 싶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