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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목요일 저녁

by 이주희



작년에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 이후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수영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한 층 위에 있는 직장인 바디 스트레칭을 다녔다.
자주적인 인간이 못되서 스트레칭조차 시켜야 한다. 수영은 매번
가기 싫은데 여기는 좋아서 갔다. 특히 책상에 더 오래 붙어있는 날일수록
더 가고 싶다. 일주일에 이틀뿐이 안돼서 여차저차 결석하면 몇 번
못 가는 게 아쉽다. 어깨며 허리며 요즘 다리도 무겁고 붓는데 스트레칭으로
셀프 마사지하는 느낌이다. 오늘 종강이라고 선생님이 다과를 준비하셨다.
이걸 학생이 아닌 선생님이 준비하시다니! 감동이다.

내년에도 저의 몹쓸 바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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