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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일요일 점심

by 이주희

내가 다니는 회사 이름은 (주)빛 좋은 개살구이다. 사업자는 없고
나는 사장 겸 말단 직원이다. 운전면허가 없어서 멀리 강연 갈 때만
부르는 바깥양반이라고 기사가 한 명 있다. 본인 회사 월차를 내고
운전하는데 다행히 강연은 아주 드문 일이라 곤란한 적은 없다.
우아뜬 우리는 오늘 함박이 먹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너무 느끼하고
맛없어서 싸울 뻔했다. 보기에는 꽤 괜찮았는데. 그러니까 회사
이름에 적절한 망년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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