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스파게티를 좋아한다.
면에 탄력이라고는 전혀 없어야 하고 촉촉하면 안 된다.
면을 미리 삶아서 물기를 빼고 나 몰라라 하고 방치해두면
이런 면이 될 것 같다. 토마토 맛이 강하지 않은 니맛도 내 맛도
아닌 애매한 소스까지 좋다. 피잣집에서 포장하는 스파게티가
이 맛과 가장 비슷하다.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것은 반칙이지만
그래서 구내식당보다 더 맛있다. 여느 비싸고 고급스러운 파스타보다
훨씬 맛있다. 사실 그런 건 별로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