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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토요일 저녁

by 이주희



보쌈 포장해서 오는 길에 슈퍼에서 두부 한모 사고 막걸리는
흔들리지 않게 조심히 모셔온다. 많이 먹은 것 같은 효과와
천천히 마시기 위해 막걸리를 사발이 아닌 소주잔에 마신다.
흔들지 않고 맑게 마시고 가라앉아 걸쭉한 부분은 버린다.
까다롭나? 여러 경험치가 쌓여 만들어진 나만의 작은 규칙들이
대수롭지 않은 것을 각별하게 재미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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