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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월요일 저녁

by 이주희

아무래도 저녁 차릴 정신이 없겠군. 눈치챈 바깥양반이
퇴근길에 호빵을 사 왔다. 이제야 허겁지겁 먹었다. 후딱
일기 쓰고 누우련다. 당장 내일이 마감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떤 때는 과연 마감을 할 수 있을까? 그동안 그림 그린 거 맞아?
싶을 만큼 막막하고 너무너무 마음에 안 들고 어렵고 안될 때가
있다. 마법처럼 갑자기 잘 그리게 되는 건 없으니까 이럴 때도
마냥 붙잡고 끙끙 댈 수뿐이 없다. 며칠 이러다 보면 포기하고
내 실력을 인정하고 타협하게 된다. 다음에 더 잘하자고.
에혀, 내일까지만 삽질을 더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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