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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화요일 저녁

by 이주희

된장국에 밥이나 말아먹었다.
어떻게 읽히거나 들리는가? 밥 맛이 없어서 간단히 먹었다.
혹은 먹을 게 없어서 간단히 먹었다.로 그동안 이해했었다.
그러니까 전혀 간단하지 않다. 밥을 짓고 된장국을 끓인
누군가의 수고를 생각하지 않았다. 퇴근하고 운동가기 전에
부랴부라 식사를 마련하느라 정작 나는 된장국에 밥이나
말아먹었다. 엄마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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