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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일요일 점심

by 이주희

꼬물꼬물 집 앞으로 순댓국을 먹으러 기어나갔다.
여러 곳 중에 어디로 갈 것인가를 놓고 바깥양반과
토론 끝에 체인점이 아닌 오래된 곳, 우리가 이사 왔을 때부터

쭉 있던 집이라면 맛집 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고
갔는데 망했다. 기본적으로 순대가 전부 당면 순대뿐이다.
순댓국을 먹겠다는 마음에는 야채들이 같이 들어있는
그런 순대가 먹고 싶은 건데. 게다가 나는 고기 등은 빼고
순대만을 주문하는 사람이라 더 실망이었다. 일기를
쓰고 있자니 오늘 못 먹은 찹쌀 순대가 먹고 싶어 진다.
포장해올까? 아홉 시다. 참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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