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목요일 간식

by 이주희

스캐너가 고장 났다. 두 달 전에는 모니터가 고장 났었다.
지난 일기를 찾아봤더니 2012년에 장만한 것들이다.
10년쯤 되니 하나둘 슬슬 운명한다. 작년에 프린터가
제일 먼저 가버린 셈이 됐다. 스캔하고 정리해서
마무리 지으려던 작업을 때려치우고 괜히 기운 빠져서
소파에 누워있는데 쿵쿵 택배 던져지는 소리. 앗,
귀여워라. 편집자님이 보내주신 젤리랑 초콜릿이다.
오늘의 스트레스만큼만 접시에 덜어서 꼭꼭 씹어 삼켰다.
내일의 스트레스는 내일의 하리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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