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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일요일 만든 음식

by 이주희

해가 길어졌다. 겨울에는 여섯 시면 어둑어둑해서

하루가 다 간 것 같아 조급해지고 안달이 났는데

요즘은 아주 밝다. 찬찬히 새 주에 먹을 양식들을

만들었다. 색색의 브로콜리를 데치고 싹이 올라오는

감자들의 아우성에 빨간 조림을 하고 파프리카를

넣고 어묵을 볶았다. 평일에는 일 하느라 바쁘고

주말은 주말대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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