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수요일 점심

by 이주희

공사 때문에 바깥양반이 연차를 자주 쓰고 있다.
도시락 안 싸는 것은 좋은데 맨날 사 먹을 수도 없고
나 먹듯이 계란밥만 먹기도 그렇고 이래저래 끼니
걱정은 끝이 없다. 훈제 오리는 이미 익은 거라
굴러다니는 야채들만 넣고 후루룩 볶기만 하면 돼서
세일할 때 눈에 띄면 사다 쟁여둔다. 유통기한도 아주
짧지 않아서 오늘 같은 날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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