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목요일 늦은 점심

by 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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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씹는 것도 귀찮은 판국에

집구석에 먹을 것도 없고

버티다가 죽을 사러갔다.
마음이 허기지니 몸도 허기지고,
몸이 허기지니 마음이 허기지는건가?
죽집 가는 길은 잔뜩 흐리고
꽃잎이 쌀알처럼 하얗게 흩날리더라.
허기지니까 별게 다 눈물날만큼

쓸쓸했다.
다이어트는 못하겠다.

겨우 한두끼 굶었다고
이게 웬 청승.

내일부터 열심히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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