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개월 만에 수영장이 열렸다. 완전 개방은
아니고 기존 회원에 한해서 절반씩 격주 강습인데
바깥양반과는 반이 갈려서 따로 다니게 되었다.
우리는 걸어 다니던 수영장 코 앞으로 이사를 와서
(거실 창이 수영장 정문과 마주 보고 있다.)
오매불망 수영장이 열기만을 기다렸다. 수영을
시작하고 지난 몇 년간 설렁설렁 다니긴 했어도 이렇게
오래 쉰 적은 없어서 수영하는 법을 잊어버렸을까 봐
물에 뜨긴 뜰지 걱정이었는데 되긴 되드라. 물에
푹 젖은 휴지처럼 아주 무겁게 버둥버둥. 너무
가까워서 이제 꾀부리기도 민망하다.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