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깥 일기

2월 21일 토요일

by 이주희

안에서 봤지만 바깥에서 일어난 일이라
바깥 일기라고 쓴다. 침대방이 정동향이라
암막 커튼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걷다가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거대한 무언가가 시야를 턱 막아섰다.
그것은 정말 어마무시한 새똥이었다.
날아가면서 쌌는지 속이 안 좋았는지
폭격을 맞은 듯 거대했다. 요즘 새들에
관한 일기를 많이 썼는데 저주인지
축복인지 모르겠어서 로또를 사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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