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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 Mar 30. 2019

등수를 쫓다가 망한 남자

꼴찌의 갈등 극복 연대기

모두 다 성공을 말하지만..

“성공은 어렵다”

 

10대에는 좋은 대학으로 20대에는 잘 나가고 싶은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열정으로 어느 정도 채운 후라면 성공의 욕심은 멈춰지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사회를 알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 ‘성공’은 어느덧 내 삶의 목표이자 그 자체가 되어 버린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넓은 집과 오픈카를 타고 커피 한잔 마시는 여유로운 삶을 그렸다. 

 

‘성공’ 만큼 모든 사람들이 목표로 행동한 단어는 없을 것이고

등수만큼 나를 이렇게나 끈질기게 괴롭혀 온 것도 없다.

한시도 잊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여전히 절룩거리는 패배감에 괴로워하고, 행복지수는 최하위일까?

그것은.. 서로 비교해야 하는 암묵적인 악습이 우리를 서로 사랑하게 하지 않게 한다. 

교과서를 읽으면 인생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힘이 생기고,

풀리지 않는 문제로 힘들고 멘붕이 올 때 답을 주는 학교.

10년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인성교육이었다면, 

꼴찌를 하더라도 최소한 등수를 쫓다 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정답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성공에 대한 수없이 많은 질문과 답은 인터넷에 넘쳐나고,

답들 중에 내 기준에서 원하는 성공의 정답을 선택하면 된다. 





언젠가부터 나는 운명론자가 되어 버렸다. 

'나는 그저 운명의 흐름에 따라간다'

꼴찌의 트라우마를 벗어버리고, 성공에 대한 공식들을 수 없이 검색했다.

황금 법칙을 따라 발버둥을 치고 행동을 따라 해 보았지만,

정확히 나의 한계점만 확인하게 해 주었다.

'그렇구나, 운명이 정해준 그릇이 있겠구나'

'아이고. 이 놈의 팔자. 졌다.'


언젠가부터 나는 결정론자가 되었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다.'

모진 풍파를 맞고, 삶에 대해 수없이 많은 질문들을 던져 보았다.

질문에 대한 답은 

'진정한 나를 만나서 정확히 나를 표현하여 자신만의 완성도 있는 길을 걷는 것'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항상 괴롭혔던 등수는 나의 마음에서 떠났다.

궁극적으로 이 연재는 독자에게 '등수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괴롭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

필자가 답을 찾아가는 자기 성찰의 표본을 제공하고자 했다. 

브런치의 첫 연재이니만큼 생각보다 어려웠다.

잔뜩 힘을 준 것 같기도 하고, 

내 글을 다시 읽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많이 부족한 글이었지만 해내었다는 기쁨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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