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절약 아이템과 사용법 총정리
일본의 겨울은 조용하게 추운 계절이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도 있지만, 도쿄나 오사카처럼 눈이 적은 도시도
바람이 매섭고 실내는 쉽게 냉기 가득해진다.
특히 자취방은 대부분 단열이 약하고
보일러가 없는 구조인 경우가 많아서
몸보다 마음이 먼저 추워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
히터나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 수 없기에
현실적으로 난방비를 아끼면서 따뜻함을 지키는 방법을 찾게 된다.
내가 일본에서 자취하면서
실제로 도움을 받았던 아이템들과 그 사용법을 정리해본다.
지금 겨울을 준비 중인 누군가에게 작지만 실용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전기장판과 온열담요
겨울 자취방에 하나만 두어야 한다면 단연 전기장판이다.
난방기보다 전기 소모가 훨씬 적고,
온열 범위도 좁아서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딱 맞는 아이템이다.
요즘은 담요처럼 덮는 형태의 전기담요도 많이 나와 있고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면
밤새 틀어두지 않아도 따뜻하게 잘 수 있다.
작은 온열방석은 책상 앞 의자에 깔아두면
집에서 공부하거나 일할 때 유용하다.
창문 단열 필름과 커튼
일본 자취방의 대부분은 창문이 단일 유리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실내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고, 외풍이 그대로 들어온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단열 시트나 에어캡(뽁뽁이)이다.
창문에 붙이기만 해도 체감 온도가 달라진다.
여기에 두꺼운 암막커튼을 함께 설치하면
밤새 바람을 막아주고 보온 효과를 더할 수 있다.
히트텍과 실내용 내복
사실 가장 먼저 따뜻해야 할 것은 내 몸이다.
히트텍, 기모 타이즈, 내복은
겨울철 자취생활에서 난방기보다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특히 실내 전용으로 얇은 니트 가디건, 플리스 상하의 세트를 마련하면
에어컨을 켜지 않고도 하루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자취방이 아무리 차가워도
내가 입고 있는 옷이 잘 갖춰져 있으면 체온이 오래 유지된다.
온수팩과 보온병
요즘은 전기를 쓰지 않는 온수팩도 많이 나온다.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다시 쓰는 젤팩이나
뜨거운 물을 담아 사용하는 고전적인 보온병도 여전히 유용하다.
밤에 잠들기 전 이불 속에 넣어두면
처음의 그 싸늘한 감각 없이 포근하게 잠들 수 있다.
전기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외출할 때나 정전 시에도 유용하다.
습도 조절과 겨울철 가습기
겨울엔 공기가 매우 건조해지는데
실내 습도가 낮을수록 체감 온도도 더 낮게 느껴진다.
따라서 적당한 습도는 보온에도 도움이 된다.
전기 가습기가 부담된다면
빨래를 실내에 널어두거나
도자기형 자연 증발 가습기, 컵 가습기 같은
소형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도는 따뜻함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열쇠다.
마무리하며
일본 자취의 겨울은 생각보다 춥다.
하지만 난방을 빵빵하게 틀지 않아도
조금씩 따뜻함을 더해가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단열, 보온, 습도,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아이템.
이 네 가지를 중심으로 생활을 조율하면
조금 더 포근하고, 전기요금은 덜 나가는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처음엔 소소한 준비처럼 보여도
하나하나 챙기다 보면 결국 그 공간이
내게 맞는 따뜻한 자취방이 되어간다.
이번 겨울도 무사히, 따뜻하게 지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