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12개월
‘이유식’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세상과 만나고, 성장의 발판을 다지는 중요한 시간이다.
일본에서는 이유식을 5~6개월부터 시작해, 약 1세까지 4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각 단계마다 식감, 양, 식품군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아기의 발달에 맞춰 섬세하게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래는 일본 소아과와 보건소에서 권장하는
이유식 단계별 식단 구성을 정리한 내용이다.
단계명: ゴックン期 (꿀꺽기 단계)
식사 횟수: 하루 1회
식감: 물처럼 묽은 죽, 미음 형태
양: 1회 약 550g (13스푼에서 시작)
식품 예시: 쌀 미음 → 삶은 감자/고구마 → 삶은 당근 → 사과 즙, 바나나
특징
아기가 음식을 꿀꺽 삼키는 연습을 시작하는 단계.
소화가 쉬운 쌀 미음부터 시작해, 익힌 채소를 체에 거른 형태로 천천히 늘려간다.
단계명: モグモグ期 (모금모금 씹기 단계)
식사 횟수: 하루 2회
식감: 혀로 으깰 수 있는 부드러운 상태 (된 죽, 으깬 채소 등)
양: 하루 총 100150g (한 끼 약 5075g)
식품 예시
으깬 두부, 흰살 생선, 달걀노른자
바나나, 단호박, 시금치 등 삶아 으깬 채소
특징
씹는 감각을 익히는 시기로,
재료 하나씩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알레르기 반응 유무를 관찰한다.
이 시기에는 단백질 식품도 처음 도입된다.
단계명: カミカミ期 (이잇몸 씹기 단계)
식사 횟수: 하루 2~3회
식감: 이잇몸으로 씹을 수 있는 잘게 썬 조각 형태
양: 하루 총 200~250g
식품 예시
밥 형태(진밥), 으깨지 않은 채소 조각
닭고기 다짐육, 연한 돼지고기
계란찜, 유부, 말랑한 떡
특징
아기가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기 시작하며
자율 급식(베이비 리드 위닝)과의 병행도 이루어진다.
식품의 종류와 양이 확 늘어나는 시기로, 식사 패턴 형성의 핵심기이다.
단계명: パクパク期 (와구와구 단계)
식사 횟수: 하루 3회 + 간식 1~2회
식감: 부드럽지만 씹는 훈련이 가능한 일반식 형태
양: 어른 밥 1/3~1/2 수준
식품 예시
주먹밥, 유아용 간장 조림, 채소볶음
수프류, 된장국, 유부조림
부드러운 면 요리 (동, 소면 등)
특징
가족과 같은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단계.
간을 최소화하며, 조리법만 유아에 맞게 조절하여 식단의 폭을 넓힌다.
이 시기부터는 스스로 숟가락을 사용하는 연습도 함께 병행한다.
단계별 명칭이 직관적이다
꿀꺽(ゴックン), 모금모금(モグモグ), 카미카미, 파쿠파쿠 등
아기의 먹는 모습을 의성어로 표현해 부모가 이해하기 쉽다.
알레르기 체크가 철저하다
새로운 식품은 하나씩 도입하며, 오전 시간에만 시도하고
이상 반응 시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조절한다.
조미료 사용은 지양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한다
특히 된장, 간장 등은 1세 이후 소량으로 도입하며
감칠맛은 다시(다시마, 가쓰오부시 등)로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유식은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두 번째 출산’이라고 불릴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하지만 일본식 이유식 단계 구성은
‘천천히, 단단하게’라는 육아 철학이 반영되어 있어
아이의 성장 흐름에 맞춰 조율하기에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이 글이 지금 이유식으로 고민 중인 누군가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