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예약 방법 총정리
아기를 일본에서 키우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이 예방접종 스케줄이다.
‘접종이 이렇게 많은가?’ 싶을 만큼
생후 몇 개월 사이에 여러 종류의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예약 방식도 한국과는 조금 달라 처음에는 혼란스럽기 쉽다.
이 글에서는 일본의 예방접종 스케줄과 예약 방식을
단계별로 정리해 소개해 보려 한다.
일본의 예방접종은 크게 정기접종(定期予防接種)과
임의접종(任意予防接種)으로 나뉜다.
정기접종: 국가가 지정한 무료 백신. 지정된 시기 내에 맞아야 비용 지원 가능
임의접종: 접종은 가능하지만 본인 부담.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진행
접종 비용은 기본적으로 정기접종은 무료,
임의접종은 병원에 따라 비용이 다르며,
거주지 지자체에서 일부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아래는 일본 후생노동성 기준, 일반적인 접종 시기이다.
※ BCG는 일부 지역에서 생후 5개월 전후 단체접종으로 지정되며,
백신 시기와 횟수는 지역별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일본에서의 병원 예약은 주로 다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출산 후 아기의 주민등록이 완료되면,
거주지 보건소(保健所)에서 예방접종 스케줄표와 예진표(予診票)가 우편으로 발송된다.
이 표에는 지정된 백신명과 권장 시기, 유효기간이 적혀 있으며
병원 방문 시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대부분의 소아과 병원은
웹사이트 예약 (병원별 전용 사이트 또는 EPARK 등 외부 플랫폼)
전화 예약
직접 방문 후 다음 예약 신청
세 가지 방식 중 하나로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주의할 점
접종 종류에 따라 맞을 수 있는 요일이 다르므로
사전에 ‘접종 전용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
백신 종류마다 예진표 작성이 다르므로,
접종 당일에는 여유 있게 도착해 작성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지역 보건소에 등록되어 있어야 접종비 지원 가능
주민표 등록 후 아기 수첩(母子健康手帳)과 접종권이 발송됨
아기 수첩은 항상 지참
모든 접종 기록은 모자수첩(母子手帳)에 기입되며
추후 유치원, 보육원 등록 시 필수 자료로 쓰인다
언어 지원이 되는 병원 파악
일부 지역 보건소나 소아과에서는 영어/한국어 통역이 가능하거나
외국인 전용 안내 자료가 있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두면 편리하다
지자체 홈페이지 확인은 필수
거주지 시청(市役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지역별 예방접종 일정표 및 병원 리스트가 공지되어 있다
일본은 ‘정해진 틀 안에서 차근히 진행하는 것’에 대한 신뢰가 높은 사회다.
예방접종 역시 병원마다 안내가 체계적이며,
시간 예약, 순서, 절차 모두 꼼꼼하게 지켜진다.
접종 당일에는 아기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며,
미열이나 컨디션 저하가 있을 경우
조금도 무리하지 않고 예약을 변경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병원에 도착하면 반드시 체온을 체크하고,
간단한 건강 문진서를 작성한 후에만 접종이 진행된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절차를 따르는 예방’에 대한 문화적 안정감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
육아의 시작은
작은 주사 한 방에서 시작된다.
일본에서 아기를 키우는 부모에게 예방접종은
체계적이지만 때로는 복잡한 일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느껴지는 질서, 배려, 안정은
아기를 위한 사회의 따뜻한 울타리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이 글이 지금 예방접종을 앞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