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잘 들어줬더라면 / 나종호 교수님> 심리학관
누군가를 위로할 때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 :
그 사람만의 특별한 경험인 주관적 고통을
다른 사람의 아픔과 비교하는 것
"그래도 너는 OO보다는 상황이 낫잖아"
->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음
-> 모든 고통은 주관적임
설사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일처럼 느껴질지라도
그 시절의 나는 아무런 미래가 보이지 않을만큼
힘들었으니까.
나의 고통의 크기를 타인의 아픔과 비교하는 버릇
-> 우리가 곪은 마음을 끌어안고도
힘들다고 내색할 수 없는 이유
-> 자꾸만 아픈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원인
Q. 남들은 나보다 훨씬 힘든데도 잘만 지내는데,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할까?
A.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유1) 더할 나위 없이 잘 살고 있는 사람들도
사실 잘 못 지내고 있을 수 있으니까
* 대외적으로는 멀쩡해 보임에도 속으로는 곪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
* 말없이 혼자 끙끙대며 힘들어하는 나를, 누군가는 '저 사람의 인생은 정말 완벽해'라며 부러워하고 있을지도
(이유2) 힘들다면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플 만하기 때문
*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어야만 마음이 아플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님
* 누군가에게는 하찮아 보일 정도의 일들로도 어떤 이는 더 이상 일상을 살아낼 수 없을만큼, 삶을 견디기 힘들 만큼 아플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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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잘 들어줬더라면>
If only I had listened to myself then
예일대 정신과 나종호 교수의 자기 공감 수업
"어떤 아픔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걸
너무 늦게야 배웠습니다."
* 저자 : 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