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숙 만화평론가님 / 심리학관
일상은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리어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여기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이전 단계들을 충실히 지나야 한다.
슬픔과 고통, 절망,
그리고 이 모든 길 끝에
기적처럼 찾아오는
한 줌의 용기마저도.
그때그때 찾아오는 감정들을
성실하게 씹어 넘기고 나서야
우리는 다시,
그러나 새로운 원점 앞에 설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슬픔에 빠져 있다면,
애써 눈물을 거두지 말고
끝까지 울자.
돌아서서 뒤를 보는 시간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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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감정을
낱낱이 알고 있다.
조경숙 만화평론가님.
시사IN / 2024.10.29.
p6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