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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 충동에 사로잡힌 어른들 / 어른의 영향력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Case)

* 12세 & 14세 자녀 : 혼잡한 전철에서 싸움

* 엄마 : 강요자 마인드셋

-> 제멋대로 굴지 말라고 했고,

과잉 반응을 멈추라고 했음

->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 전략 : 억압(suppression) / 아이가 느끼는 정서가 부당하므로 그냥 그만두라고 말하면 된다는 생각


* 대체행동 : (목소리를 낮추고 아이들에게) 해결책을 찾으려면 너희 도움이 필요해. 엄마는 지금 불편하고 창피해.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전부 내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너희가 모든 시선을 다 다끌고 있는 것 같아.


너희는 지금 누구 말이 맞는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엄마한테는 전철에 타고 있는 다른 승객들을 배려하는 게 더 중요해. 어떻게 해야 할지 도와주겠니? 좋은 생각이 있을까?


* 질문(특히 공동 문제해결이나 협력적 문제해결 방식으로 이끄는 질문)

-> 우선순위의 불일치를 이해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의 전달

-> 우리가 부모로서 자녀에게 그저 복종하고 감정을 억압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정중한 신호

-> 자녀의 관점을 정당화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우리에게 있음을 보여주는 것


(농구 코치)

멈춰. 이렇게 해! (X) / 어떤 느낌이었어? (O)

(교사) 틀렸어! (X) /

어떻게 이 답을 구했는지 말해볼래? (O)

(상사) 처음부터 완전히 잘못됐네 (X) / 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어디에서 막혔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뭘 시도해봤는지 알려줄래요? (O)


[멘토 마인드셋 질문이

요즘 같은 때에 특히 중요한 이유]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 : 수많은 신규 졸업생들이 대학에서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홀로 관리하며 몇년을 보낸 후, 주로 재택근무 형태로 취직했음

-> 그들에게는 멘토 마인드셋 관리자가 필요했지만, 그런 관리자를 만나는 경우는 좀처럼 없었음


* Z세대 직원들의 어려움 :

관리자들의 무관심하며 극단적인 강요자 마인드셋

- 관리자들이 몇달동안 자신들을 방치하다가 성과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해고했음

- 근무 태만자를 가려내려면 직원의 생산성을 추적해야 한다며, 감시 카메라가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기도

- 일론 머스크 같은 CEO들은 재택 근무 직원들은 일하는 척할 뿐이라고 조롱하기도 했음


<부모의 양육 연구 자료 검토>

* 부모는 강요자나 보호자가 되기 쉬움

(보호자) 상황이 평온할 때

자녀가 요구하는 대로 맞춰줌

-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한번 부탁했을 때 귀기울여 듣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주기를 기대함

(강요자) 어떤 행동을 바꿔야 할 때

한번 부탁하고 두번 부탁 -> 다음으로 경고 ->

두번째로 경고 -> 세번째로 부탁 -> 무시당함

-> 폭발 -> 소리를 지르고 위협하고 비난하고 모욕함 -> 특권을 빼앗고 전자기기를 모두 치움

-> 그러다가 죄책감을 느껴서 다시 상냥하게 행동함


* 보호자였다가 강요자였다가

다시 보호자로 돌아가는 반복 순환

(WHY) 좋은 부모와 나쁜 부모라는 양분법 /

양육의 고정 마인드셋에 갇혀 있기 때문

-> 보호자 마인드셋: 세미나에도 가고 책도 읽기(나는 나쁜 부모인 것 같아)

-> 강요자 마인드셋 : 예전에 했던 행동을 반복하며 분노를 폭발하고 더 심한 죄책감을 느낌


(Solution) 다시 하기

- 보호자나 강요자 상태에 빠진 다음에도 다시 시도할 수 있음

- 한번 나쁜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계속 나쁜 부모인 것은 아님

-> 이해를 동반하는 진정성 있는 질문

"네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너도 뭔가 중요한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그때 너한테 뭐가 '정말로' 필요했는지 알려줄래? 그러면 다음에는 너를 제대로 도와줄 수 있을 거야"

-> 협력적 문제해결과 조약 작성으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줌

-> 알아둘 것 : 아이들은 보통 일어난 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 화를 내곤 함


<지시 충동에 사로잡힌 어른들>

* 지시 충동 : 청소년들에게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하는 경향

=> '지시하면' 기분이 좋지만, '지시를 받으면' 기분이 나쁠 때가 많음

=> 개인적인 선택 영역에서 누군가가 이래라저래라 지시할 때면 특히 기분이 나쁨

* 많은 경우, 지시는 청소년들에게서 귀중한 학습과 경험을 박탈함

-> 나아가 지시는 무례하게 느껴지므로, 청소년의 의욕을 떨어뜨리기 쉬움


(Solution) 지시 대신 '질문하기'

* 질문을 통해 어른은 정보제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간접적으로 달성할 수 있음

* 질문을 받으면, 청소년은 도움을 주려는 어른의 의도를 '통제욕구'로 해석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어른의 (간접적) 제안에 좀더 마음을 열게 됨


<질문을 하는 방법>

* 모든 질문이 똑같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님 : 인기 있는 일부 심리학 분야에서는 '질문하기' 같은 실천법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일률적인 버전으로 만들어 퍼트리는 경향이 있음

-> 대부분의 상식은 알고 보면 널리 퍼진 헛소리

(ex) "대체 무슨 생각이야?" : 질문이지만 진정한 질문이 아님

-> 의미 : 너는 생각하지 않는 멍청이야. 네가 무슨 변명을 하든 상관없어. 어차피 넌 잘못했을 테고, 넌 내 말을 들어야 해!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한 말이 아니라,

그 말의 의미에 반응한다.


진정한 질문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뭐라고 대답할지 알지 못하므로,

진심으로 그 대답을 알고 싶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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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영향력>

10세에서 25세까지,

젊은 세대를 변화시키는

동기부여의 새로운 과학

10 to 25

The Science of

Motivating Young People

* 저자 : David Yeager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심리학과 교수

* 발행일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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