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텅빈 채 그저 달리네(Languishing : 시들함)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Q. 당신도 사는게 시들해졌는가?

* 감정적으로 무뎌짐 : 앞으로 어떤 일이나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지 기대되지 않음

* 어쩔 수 없다는 느낌 : 생활 환경이 점점 더 외부의 힘에 좌우되는 것 같음

*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심정 : 직장이나 집에서 해야할 일을 자꾸 미룸

* 삶을 다시 채워줄 무언가를 놓쳤다는 느낌에 불안하지만, 그게 뭔지는 모름

* 예전 같으면 쉽게 견뎌냈을 사소한 실패에도 좌절 : 불안하고 내가 하찮게 느껴짐

* "몸은 방 안에 있는데 나는 거기에 없는 것 같아"


(우울증) 최소 2주 동안 매일 또는 거의 매일 절망이나 슬픔을 느끼며, 울음을 터트리고, 잠을 너무 많이 또는 적게 자며, 흔히 자살 충동을 느낌

-> 그런데 이런 우울증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이 시들함에 빠져 있음

"완전히 행복하지는 않지만 죽고 싶지도 않아"

-> 시들함에 빠진 사람은 흔히 자기 삶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고, 앞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분명히 알지 못하며, 크고 작은 일을 앞두고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멈칫거림


(번아웃_burnout) 정신건강 문제가 아니라, 해야 할 일과 그 일을 해낼 자원 사이의 균형이 맞지 않아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업무 관련 현상'

-> 번아웃과 시들함은 비슷해 보일 때도 있지만, 번아웃이 훨씬 좁은 의미의 말

-> 번아웃에 빠지면 완전히 의기소침해져 만사가 시들해짐


Q. 이제껏 틀린 질문을 해온 것은 아닐까?

* 1990년대 후반 시작된 긍정심리학에 대한 비판

: 성장하며 점차 다른 자기계발 철학처럼 낙관적인 '느낌', 행복한 '느낌', 강해진 '느낌' 같은 감정 상태에 지나치게 주목하게 됨

-> 유쾌하거나 불쾌한 감정의 유무 말고, 다른 것을 웰빙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어떨까?


* Keyes 교수님의 생각 : 무엇이 우리를 좋은 정신건강으로 이끄는가를 연구하면서, 심리적 / 관계적 / 사회적 '기능'을 개선하면 근본적으로 웰빙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

-> 좋은 건강 상태 : 활력(flourishing)

- 자신의 감정을 더 여유롭게 받아들이기

- 자기 자신에게 속삭이는 이야기를 바꾸기

- 서로 돌보고 소속감을 느끼는 공동체를 이룰 방법을 배우기


* 활력이라는 틀에서 보면, 정신질환과 정신건강이 연관이 있기는 하지만 별개의 영역임

-> 건강해지려면, 그저 질병만 없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웰빙이 있어야 함

-> 의료계에서는 불안, PTSD, ADHD, 강박장애 같은 정신질환이나 장애를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아도 살면서 제 역할을 하고, 심지어 활력 있게 살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자주 간과해왔음


* 정신질환은 어떤 형태로든 평생 우리와 함께 함

-> 그래도 우리는 자신의 어휘를 확장할 수 있고

-> 이를 통해 잠재력을 키울 수 있음


*******************************

Languishing /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멈춰버린 삶을 활력있게 바꾸는

인생의 다섯 기둥.

(저자) Corey Keyes

에모리대학교 사회학 명예교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