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feat. 예기불안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일어나지 않은 일,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분들은 본인이 거의 숨쉬듯 일어나지 않은 일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불안해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숨쉬듯 이라는 표현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본인이 걱정으로 가득찬 뇌와 긴장한 위장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기불안(anticipatory anxiety)에 대한 APA(미국심리학회)의 기고글을 공유합니다. 예기불안이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나 상황을 미리 걱정하면서 느끼는 불안으로 과호흡, 소화 불량, 근육 긴장 같은 신체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진단명은 아니지만, **범불안장애(GAD)**나 사회불안장애(SAD) 등 다른 불안장애에 자주 동반되며, 정도가 심할 경우 일상 기능을 방해하는 수준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예기불안을 줄여보려고 (불안을 감소해보려는 의식적인 행위보다는 자신도 모르게, 또는 습관적으로) 더 많은 음주를 하기도 합니다.


예기불안은 꼭 심리검사를 해서 알아볼 필요는 없으나 가까운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하여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의 예기불안 수준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기불안이 심한 분들은 대부분 자신의 걱정과 불안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래도 어떻게 하면 고통받지 않을 수 있을지 이 또한 걱정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트리거가 되는 사건이나 마치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까지 땅 속 깊은 곳에서부터 압력이 차오르듯 불안이 점점 커지면 갑자기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러움을 동반한 불안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때 수면의 질이 먼저 망가지며 사람에 따라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적게 먹는 섭식 문제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는 소화기능이 저하되었는데도 원래 먹는 양만큼 먹다가 배탈이 자주 나기도 하지만 배탈도 하도 자주 나는 분들의 경우 이또한 참으며 넘어가기도 합니다.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을만큼 괴로울 때는 참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할 정도의 고통이 아니라면 예기불안으로 인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때 '그만!(Stop)'로 선언하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주 심각한 경우가 아니시라면 행동주의적 기법으로 그만! 이라고 생각을 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경험상 3번 정도 성공하시면 다음부터는 더 무난하게 성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저히 혼자서 어떻게 해 볼 수 없을 때에는 꼭 전문가와 함께 하십시오.


다음은 APA 기고글의 전문을 보실 수 있는 링크입니다.

Huff, C. (2025, June 1). Are you suffering from anticipatory anxiety? Here's how to cope(예기불안으로 고통받고 있습니까? 대처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Monitor on Psychology, 56(4).

https://www.apa.org/monitor/2025/06/anticipatory-anxiety

출처: APA(미국심리학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