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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는 어떻게 남성문화가 되었는가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 남성문화의 위계

- 첫 만남부터 나이를 물으며

형과 동생으로 호칭 정리

- 학교, 군대동기, 직장동료, 동네친구도

셋이상 모이면 위계가 생김

- 완력이 크게 작용했고,

경제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었으며,

때로는 학업성적이나 유머 감각 등

다양한 요인이 위계에 영향을 줄수 있으나,


남성들 사이에는

늘 위계질서가 형성되었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변하지 않았음


* 피라미드 같은 위계질서에서의 탈락은

곧 소외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악착같이 한 단계라도 위로 올라가려고

발버둥을 치게 됨


* 견고한 위계질서는 늘 탈락의 공포를 선사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남성성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싸움은

고단할 뿐 아니라 지속 불가능함

-> 결국 남성들은 만만한 이들을 깎아내리며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전략을 채택했음

-> '여성'은

늘 손쉽게 깎아내릴 수 있는 대상이 되었음


* 물론 모든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주변에 한 명의 남성쯤은

- 김치녀, 된장녀 등의 표현으로 여성을 멸시하고

- 'ㅗㅜㅑ'를 입에 달고 다니며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ㅗㅜㅑ : '오우야'를 뜻하는 모음의 조합.

흔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체 노출이 강조되는 등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이 올라왔을 때 일종의 감탄사처럼 사용됨)

- 이른바 '야동'에 밝은 남성이 있었음


=> 이상한 애, 웃긴 애로 치부될지언정

그 남성의 존재와 행동은 제약받기는 커녕

웃음 속에서 오히려 권장되었음


* 단톡방 성희롱 사건

: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며

남성연대를 공고히 해왔던

남성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줌

-> 남성들의 단톡방에서는

친밀한 사이의 여성, 심지어 연인조차도

동등한 사람으로 대우받지 않고,

외모로 품평되며 성적인 대상으로만 취급되기 일쑤


모든 남성이

단톡방에서 이뤄지는 여성혐오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여성혐오에 불편함을 느끼는 남성조차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뭘 쪼잔하게 굴고 그래"라는

한마디로 침묵하게 할만큼

남성연대의 힘은 강력하다.


(To DO)

* 여성혐오적 남성문화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더 나은 남성문화를 만들기 위한 고찰을 해보자

"단톡방에 올라온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사진들을

무심코 넘어간 적은 없었는가?"

"술자리에 오가는 이야기 중에서

그 자리에 여성 동료가 있었더라면

하지 않았을 말들은 없었는가?


조롱과 경쟁 대신

서로를 돌보는 남성이

낯설지 않은

현실을 꿈꾼다.


가부장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남성문화에 균열을 만드는

건강한 남성들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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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페미니즘은 어떻게 남성성의 대안이 되는가.

* 저자 : 이한 (성평등 교육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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