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괴물이란 그런 것이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이곳은 옛날에 사람을 잡아먹는

커다란 지네의 소굴이었어요.

언덕 여기저기에 뚫려 있는 동굴은

커다란 지네가 드나든 흔적이지요.

이곳의 흙에는

커다란 지네의 독이 배어 있었어요.



지네는,

인간이 열심히 일하며

오늘을 착실히 살아가고,

다가올 내일에

희망을 품고 있는 동안에는

나타나지 않아요.



하지만

인간이 의심하며 뒤를 돌아보고

원망이나 분노에 사로잡혀 버리면

어두운 마음을 숙주로 삼아

지네가 되살아납니다."



일단 지네가 되살아나면

그 모습을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을 잡아먹으며

점점 거대해져서

두 번 다시 퇴치할 수 없게 되고 만다.


괴물이란 그런 것이다.



**********

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미유키 작가님.

북스피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