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교수님 / 심리학관
회사의 리더가 균형감각을 잃고 중심이 흔들리면
회사 구성원들은 피곤하고 불안하다.
프로 골퍼에게 물었다. “대회에서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것 중에 어느게 더 힘든가?” 이구동성으로 골퍼들은 바람이라고 말한다. 바람은 샷의 리듬과 스윙밸런스를 크게 흔들기 때문이다.
골프스윙은 힘이 아니라 균형의 예술이다.
몸의 축이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장비와 파워가
있어도 공은 똑바로 가지 않는다.
기업에서도
리더의 ‘균형감각(Balance Sense)’은
매우 중요하다.
리더가 한쪽으로 기울면,
조직 전체의 리듬이 흔들린다.
너무 빠르게 달리면 구성원은 방향을 잃고 지치며,
너무 느리게 가면 변화의 파도를 놓친다.
균형을 잃은 리더십은
결국 피로한 팀과 불안한 성과를 만든다.
경영학적으로 리더십의 균형은
‘성과 중심(Performance Orientation)’과
‘관계 중심(Relationship Orientation)’의 조화이다.
성과 중심형 리더는 목표 달성, 효율, 수치에 강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의 감정·동기·팀워크를 놓치기 쉽다.
반대로 관계 중심형 리더는 신뢰와 공감에는 강하지만
때로는 의사결정이 느려지고,
경쟁 환경에서 민첩성을 잃는다.
탁월한 리더는 이 두 가지 축을 오가며,
조직이 “성과를 내면서도 지치지 않게”
만드는 리듬감을 갖춘 사람이다.
이 균형은 단순히 ‘중간’을 찾는 것이 아니다.
리더는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균형점을 조정할 줄 알아야 한다.
불확실한 시장에서는 속도와 혁신이 중요하지만,
조직이 피로할 때는 회복과 신뢰가 더 큰 자산이 된다.
즉, 리더의 균형감각은 정적인 ‘균형’이 아니라
동적인 상황 적응력(adaptive balance) 이다.
학문적으로 이는 조직행동론에서 말하는
‘조직의 항상성(Organizational Homeostasis)’,
그리고 경영전략론의
‘양손잡이 경영(Ambidextrous Leadership)’
개념과 맞닿아 있다.
리더는
탐색(Exploration)과 실행(Exploitation),
성과와 관계, 목표와 과정 사이를 오가며
끊임없이 리듬을 조율하는
지휘자(conductor)와 같다.
결국 진정한 리더십의 균형은
숫자와 성과로만 측정되지 않는다.
그 리더 아래에서 사람이 성장하고,
조직이 버티며, 신뢰가 쌓이는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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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교수님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