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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4. 2021

[심리학관 / 박정민의 수다다방] 다양성

명랑한 하루

"상냥함과 따뜻함"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배려하며

세심하게 언어표현을 선택하며

다정하게 대하기)


"존중"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감사를 표현하기)


그 다음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관계 3부작을

쓰게 되었네요.


요새 일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슈가

다양성(diversity)

포용성(inclusion)

공정성(equity)이라고 합니다.


지지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생산적인 업무성과를 산출하기 위해

조직구성원의 ‘다양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조직들은 나름대로

소속되어 있는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다양성 정책이

비판받는 점이 있었죠.


다양한 구성원들을 모아 놓았다고 해서

성숙한 조직문화가 자동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양성’과 반드시 같이 가야 하는 것이

‘포용성’과 ‘공정성’이라는 것이

그 다음에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보았을 때,

내 기준만 중시하며 비판하거나

낯설음으로 인해 회피하거나

억지로 내쪽으로 끌고 오려고

고집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선호도, 니즈, 강점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서로의 진정한 모습을 따뜻하게 포용하며

서로의 강점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다양성’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방법이라는 겁니다.


이건 조직문화 담당부서나 HR,

고위경영진만이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

실무현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다듬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최근 1차 번역을 마무리한 책이

마침 다양성에 관한 주제였거든요.


“내향성-친화적 일터 만들기”

(Creating introvert-friendly workplaces/

Jennifer Kahnweiler / 2020).



Creating introvert-friendly workplaces / 출처 : amazon


 “포용적인 일터환경에서 일하는 조직구성원은 자신의 독특한 특성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동료들과 공유하고, 협업을 할 때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열어보이게 된다. 구성원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고, 창의적인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때 조직의 생산성은 당연히 높아지게 될 것이다.” 


저자는 기존에는 대부분의 조직들이

외향적인 성격이 가치있다고 평가받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향적인 구성원들이

제대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어떤 것인지,

그들이 조직의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자신과 조직에서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조직과 동료, 자신이 시도해볼

실험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하죠.


‘다양성’이라는 개념에

외향성, 내향성이라는 성격도

포함되는구나 라는 것을

보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라는

(The power of neurodiversity /

저자 : 토머스 암스트롱 / 2019)

책에서는 뇌기능에 대한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 출처 : 알라딘



신경다양성은 뇌가 기능하고, 정보를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각자 독특하게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것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흥미와 동기를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는 것이 있고, 더 서투른 것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예전의 동질적인 것이

최고라고 이야기하던

세상이 갑자기

바뀐 것이 아니며,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에 대해

정말정말 명쾌하게

정리를 해준

예쁜 책도

발견했습니다.


‘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 김소영 / 2020)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시는 선생님께서

쓰신 책인데요.

진짜 재밌습니다.



                                              어린이라는 세계 / 출처 : 알라딘


선생님이 어린이와 함께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나오는

책을 읽은 다음에,

어린이로 하여금 다음 문장의 빈 칸을

한번 채워보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서로 몸이 달라도 __________자”


선생님은 내심 ‘존중하자’라는 말을

기대하고 계셨대요.


그런데 우리 존경스러운 어린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서로 몸이 달라도 같이 놀자.”
“서로 몸이 달라도 반겨 주자”


선생님은 그 순간

이 멋진 어린이에게

백오십번째로 반했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지셨답니다.

저도요.


정말정말 상냥하고 따뜻하고

존중적이며 포용적인 표현이지요.

그런 따스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어린이가

많이많이 부러웠고,

닮고 싶었습니다.


'다양성'.

쉬운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어렵기도 한 개념이고

삶에 대한 시각이고,

사람에 대한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나와 다른 사람들(friends-not-like-me)에게

내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보다 효과적인 행동실험을

다양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치지 않고

다듬어나가야 하겠지요?


보다

상냥하고 따뜻한,

다정하고 세심한,

포용적인 태도를

몸에 배인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를

정성껏 만들어가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해나가는


어렵지만

정말 큰 의미있는

어행을 하고 계시는

독자님들을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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