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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May 23. 2022

[박정민의 수다다방] 카나타 달리다

명랑한 하루

저는

새롭게 읽기 시작한

만화책이 마음에 들면요.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쭈욱쭉 찾아 봅니다. ^^

(작가님이 써놓으신

재미난 읽을 것이 많을 때에는

진짜 신나지요 ㅎㅎㅎㅎ)


지난주에 이야기했던

만화 "머리 자르러 왔습니다"가 좋아서,

바로 이어 다른 작품도

단번에 다 읽었습니다.


<카나타 달리다>

Shin Takahashi.

10권 완결.


                               카나타 달리다 1권.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교때까지

육상부에서 열심히 달렸던

Shin Takahashi 작가님이


"오직 한결같이 달려가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드신 작품입니다.


진짜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는 이야기만 나옵니다. ㅎㅎㅎㅎ.


달리기의

준비과정.

수행과정.

마무리과정.


진짜진짜 생생했고,

아주많이 재미있었습니다. ^^


그래서 중간에 끊지 못하고 쭈욱쭉 읽었습니다 / 출처 : Unsplash



우리 심리학관 독자님들도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열심히 열심히 달리고 계시지요.


그래서 이 작품에 나온

달리기에 대한 좋은 대사들을

독자님들께도 들려드리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 같아서요.


***************

(안경군의 대사)

어제는 왜 울었어?

어제 윗마을에 갔다가 우연히 봤어.


달릴 때는 울면 안 돼.


울면 코가 막히잖아?

달릴 때는 코호흡이 중요하고,

그만큼 산소 섭취량이 줄어들어서

혈중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효율이 나빠져.


게다가...

달리기란 앞으로 향해 가는 거야.

아무리 괴로워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우는 것은 과거를 향한 일이잖아?

달리기에 그런 건 어울리지 않아.


카나타 달리다 2권.

***************


눈물이 나오면

당연히 울어야지요.


울고 싶다 라는 감정은

우리 자신에게

내 현재의 상황과,

내가 바라는 것과,

내가 피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울고 싶다'라는 감정이 들 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울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서 지능"인 것이지요.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수용하고,

나의 감정을 명확하게 자각해서,

내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그 다음에 할 행동(나에게 도움이 되는)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요.


안경군은 그 부분을 지적한 거라고 생각해요.


달리기 전과 달리기 후에는 울어도 좋지만,

"달릴 때"에는 눈물이 도움되지 않는다고요.


***************

(동네에서 만난 달리기 고수 아저씨의 대사)

카나타?

왜 인간은 온 힘을 다해서

계속 달릴 수 없을까?


(1) 근성이 없어서

(2) 그냥 왠지 모르게

(3) 지치니까


(카나타) 저기, 그게... 으응...

...... 지치니까?


(아저씨) 정답!

연습에는 목적과 목표가 필요하다.


인간이 계속 달릴 수 없는 건

'근성이 없어서'가 아니야.

'왠지 모르게'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아!


'지치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목표에 도달할 수 없어.


카나타 달리다 10권

***************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님들 중에는

내 어리광을 받아주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요.


지치고 힘들어서

늘어지고만 싶은 마음이 들 때,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른 걸까.

나는 왜 이렇게 근성이 없는 걸까"라며

채찍질을 하시는 분들이요.


나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으쌰으쌰 응원의 말을 해주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지만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원래 어느 상황에서는

지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무턱대고 계속 뛰다가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라고.

근성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해주세요.


달리기 고수 동네 아저씨가

그래서 이렇게

확실히 설명해주시더라구요.


***************

카나타,

휴일은 그냥 쉬는 날이 아니야.


연습이다.


몸과 근육은

훈련으로 상하고 망가지니까,

그걸 회복시키면서

한층 더 강해지는 거야.


강해지기 위한 연습이

바로 휴일이다.


아무것도 아닌 날은 없어.

불필요한 일은 없어.


전부

너의 달리기로

이어지는 거야.


카나타 달리다 10권

***************


잘 놀고 잘 쉴 줄 알아야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우리 항상 하고 있지요.


그러면서도

이렇게 쉬어도 되나,

이렇게 멈춰 있어도 되나,

퇴보하는 것 아닌가,

나만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걸까 라고

불안해하는 것이

또 우리 모습입니다. ^^a


안경군도

한마디 더 해주더군요.


***************

장거리 경기란

근육을 무산소 상태로 두지 않고,

얼마나 회복시키면서

달릴 수 있는가 하는 경기야.


'어디까지 버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중요해.


카나타 달리다 4권

***************


회복탄력성/적응유연성은

이를 악물고 죽을 것 같을 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아니라,


정기적/지속적으로

나에게 에너지를 충전해주면서

어떻게 회복하는가의 문제라는,

제가 좋아하는 글이 떠올랐습니다.

(Resilience Is About How You Recharge,

Not How You Endure

by Shawn Achor and Michelle Gielan

June 24, 2016 / HBR)


오늘의 달리기를 위해


불필요하고 비효과적인 행동을

점검하고 세련되게 다듬어도 보고,


지쳐있는 근육을 주물러주며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일을


꼭 기억해주십시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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